"이게 얼마만이냐".. 英술집 석달만에 열자 인산인해
봉쇄 완화되며 상점 등 영업 재개
술집 줄서고 미용실 매출 5배 급등
영국이 12일(현지 시각) 코로나 봉쇄 조치를 완화해 상점, 미용실, 체육관, 야외 술집과 식당 등이 영업을 재개하면서 점포마다 몰려든 사람들로 붐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월 초 변이 코로나 발생 이후 감염 확산세가 거세지자 전면적인 봉쇄령을 내린 바 있다. 그 뒤 3개월 동안 백신이 빠른 속도로 보급됐고 코로나 피해가 급감, 봉쇄 완화를 시작한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런던의 펍인 켄티시벨은 이날 0시1분에 문을 열면서 카운트다운 행사를 했고, 뉴캐슬의 스위치바 역시 서둘러 문을 열고 미리 예약한 손님들을 받았다. 야외 술집 곳곳에서 사람들이 줄을 늘어선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일부 방송사는 영업 재개 카운트다운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옷 가게와 미용실 등의 점포와 함께 도서관과 체육관 같은 공공 시설들도 문을 열었다.
영국 핀테크 기업 레볼루트는 이날 오전 미용실에선 코로나 이전 평상시의 500%, 상점에선 250%에 달하는 소비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글로벌 내비게이션 업체 톰톰의 라이브 데이터를 인용, 봉쇄 완화로 영국 전역의 주요 도시 도로 혼잡도가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영국에서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이 전체 인구(약 6700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3219만명에 달한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영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8일 6만8192명으로 정점을 찍었는데, 11일에는 173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망자 수도 지난 1월 20일 1826명에서 11일 7명으로 대폭 줄었다.
앞서 유니버시티칼리지오브런던(UCL) 연구팀은 12일 코로나 면역력을 지닌 영국 국민 비율이 73.4%에 달하게 되면서 영국이 집단 면역에 도달한다는 예측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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