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해커가 로봇청소기로 우리집을 몰래 훔쳐본다면?"

신찬옥 2021. 4. 14.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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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스마트홈 보안규칙 강화
충남도는 지난 5일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개정하고 지능형 홈네트워크 등 스마트홈 보안 강화를 선제적으로 권고했다. 사진은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조감도. [사진 제공 = 충남도]
"해커가 로봇청소기를 통해 침입해 우리 집 컴퓨터로 집 안을 들여다본다면? 월패드를 해킹해 문을 마음대로 열고 인공지능 스피커로 괴기스러운 목소리를 낸다면?"

'가장 편안해야 할 공간'인 집이 해커의 손에 좌지우지되는 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특히 가전과 월패드 등 다양한 집안 기기들이 인공지능(AI)과 만나 똑똑해지면서,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곳곳에 '보안 구멍'도 늘었다. 이처럼 '지능형 스마트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지자체들이 발 빠르게 지능형 스마트홈 보안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중앙정부도 관련 법인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기준(행정규칙)'을 최종 마무리 중인데, 지자체들이 먼저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보안 강화를 주문하고 살기 좋은 스마트홈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충청남도가 대표적이다. 충남도는 지난 5일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개정했다.

지능형 홈네트워크를 구축할 때 보안을 준공검사에 포함하고, 취약점이 있다면 관리주체가 개선하고 유지관리할 의무를 지도록 명시했다.

공동주택관리법령에서는 이 준칙에 따라 관리규약을 만들게 돼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강제성을 기대할 수 있다.

충남도에서는 신혼부부를 위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이라는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공동주택을 관리하는 등 양질의 주택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윤영산 충남도청 건축도시과장은 "간단한 해킹으로 아파트 문도 열 수 있는 시대이다보니 방범상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아이들만 있는 집에서는 위험할 수도 있어 시정하자는 논의를 했다"면서 "새 아파트는 물론 기존 아파트에도 적용되므로 스마트홈 보안 관리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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