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국방위원들 "오죽하면 행안부가 실제 훈련 촉구했겠나"

원선우 기자 2021. 4. 14.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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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3년째 컴퓨터 훈련만.. 국방부·합참, 국민에게 사죄하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13일 “행정안전부의 ‘전시 상황 대비 실제 훈련 촉구’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국방부는 즉각 이를 수용, 한미 연합훈련을 전면 정상화하라”고 했다. 한미 연합훈련이 3년째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만 시행되는 상황에서 행안부는 지난달 24일 ‘전시 상황에 대비한 실제 훈련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항의성 공문을 합동참모본부에 보냈다. 또 합참의장 면담도 요구했다. 이에 야당이 행안부에 대해 ‘전폭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이다.

국민의힘 한기호‧강대식‧신원식‧윤주경‧이채익‧하태경 의원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문재인 정부는 키리졸브(KR), 독수리훈련(FE),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3대 연합훈련을 줄줄이 폐지했다”며 “실전 능력을 점검하고 보강하기 위한 연대급 이상의 대규모 아외 기동 훈련은 생략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한 지휘소 연습만 하고 있다”고 했다.

야당 국방위원들은 “결국 이를 보다 못한 같은 문재인 정부 내 행안부가 국방부에 대해 ‘훈련 좀 제대로 합시다’라고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했다. 이들은 “한미 연합훈련 유명무실화가 얼마나 위태롭게 보였으면, 오죽하면 같은 정부 내 행안부가 항의까지 하고 나섰겠느냐”고 했다.

이어 “안보 주무 부처인 국방부는 행안부에서 이 같은 항의성 공문을 받은 주객전도의 참담한 사태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라”며 “나아가 국방부와 합참은 존재 가치가 사실상 부정당한 현실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합동참모본부에 보낸 공문./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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