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유럽서도 백신 공급 일단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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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드존슨(J&J)이 유럽지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1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미 식품의약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공동성명에서 J&J 백신 접종 뒤 혈전 사례 6건을 조사 중이라면서 접종을 일단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차질과 혈전 문제로 백신접종 게획이 어긋나고 있는 유럽연합(EU)은 J&J 백신 공급 중단으로 또 한 번 심각한 충격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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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드존슨(J&J)이 유럽지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1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보건당국이 혈전 부작용 우려로 이날 미국내 사용을 일단 중단한데 따른 후속조처다.
이날 미 식품의약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공동성명에서 J&J 백신 접종 뒤 혈전 사례 6건을 조사 중이라면서 접종을 일단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FDA의 백신 부문 책임자인 피터 마크스는 J&J 백신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에게서 드물게 나타난 것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수일간' 접종이 중단될 것이라면서 CDC의 백신자문위원회가 14일 소집돼 백신을 계속해서 모든 이들에게 접종토록할지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럽의약청(EMA)도 이날 규제당국의 행동이 필요할지에 대해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백신과 혈전간 인과관계는 "현재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J&J는 만약을 대비해 유럽에 대한 공급계획을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J의 첫 유럽 공급은 14일 시작될 예정이었다.
J&J는 "지금으로서는 백신과 이례적인 혈전 현상 사이에 어떤 명확한 인과관계도 성립되지 않는다"면서도 이같이 결정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차질과 혈전 문제로 백신접종 게획이 어긋나고 있는 유럽연합(EU)은 J&J 백신 공급 중단으로 또 한 번 심각한 충격이 불가피해졌다.
1회 접종만으로 면역이 가능한 J&J 백신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아왔다.
EU는 J&J 백신 접종을 통해 그동안 뒤처진 백신접종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일단 이같은 기대를 접어야 하게 됐다.
J&J는 올 2·4분기 3억6000만회분 백신을 기대하는 EU에 우선 5500만회분을 공급할 예정이었다. EU가 2·4분기 중 접종하려는 인원 2억700만명의 25%를 접종 가능한 규모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유럽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옥슬리는 "J&J 백신 공급 지연이 수주일간 지속된다면 이는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르웨이는 J&J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수 없으면 백신 접종계획이 8~12주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도 J&J 백신 접종을 일단 중단했다. 미국의 조처에 따른 것이다.
남아공에서는 의료진 약 30만명을 대상으로 J&J 백신을 접종해왔고, 혈전 부작용은 단 한 건도 보고된 바 없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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