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생산' SK 안동공장도 한계가 있어.. 국내공급 차질 우려
정부는 노바백스 공급 계획과 관련해 13일 “이르면 6월부터 완제품을 도입하고 3분기부터 안정적으로 국내에서 생산한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미 한 번 수정한 노바백스 공급 계획이 정부 기대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계속 나온다.
노바백스는 하반기 ‘백신 보릿고개'의 구원투수라는 기대를 받아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와 단순 위탁생산이 아닌 기술 이전 체결을 체결했기 때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스스로 시기와 물량을 결정하고, 국내 안동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 문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 생산라인 사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은 1년 동안 백신 5억회분을 생산할 수 있지만, 그런 만큼 이미 생산 라인을 예약해둔 곳이 많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가 대표적이다. AZ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안동 공장에서 상당 물량을 생산하고 있는데, 생산·수출 권한은 오직 AZ에만 있다. 인도와 같이 수출 제한 조치를 하지 않는 한 국내 우선 확보는 어렵다.
여기에 노바백스도 위탁생산과 기술 이전 계약을 동시에 체결했다. 노바백스 사용 허가가 나면 안동 공장 시설 상당 부분은 위탁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여기에 빌&멀린다 재단이 지원하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도 지난해 6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시설사용계약을 체결했다. 추후 자신들이 지원하는 백신 개발 기업의 생산 라인으로 활용하겠다며 시설 일부를 예약한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 공급 백신 물량에 활용될 시설 용량이 세간의 기대보다 적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바백스의 미국·유럽 당국 허가가 지연되고 있는 점, 세포배양용 백 등 생산에 핵심적인 재료의 국제적인 수급 불안도 노바백스 공급 계획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당국은 범정부 TF를 통해 원부자재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르면 6월 공급되는 초도 물량에 한정된 이야기”라는 말이 나온다. 9월까지 공급하겠다는 1000만명분의 경우 글로벌 수급 사정에 따라 원료 부족으로 생산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될 수 없다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준비 중인 6월 초도 물량 역시 100만명분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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