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코로나에도 한국선 호황.. 2600억 수익, 글로벌 시장 손실 메워
수입차 업계 1·2인자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약 260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차 업체들은 한국 판매 호황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코로나 사태로 본 손실을 벌충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에 따르면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1998억원)을 기록했다. BMW 코리아 영업이익도 597억원으로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표 참조>. 지난해 수입차 판매(27만4859대)는 전년 대비 12.3% 늘었는데, 이 중 벤츠(7만6879대)와 BMW(5만8393대)가 절반(49.2%)을 차지한 덕분이다.
벤츠코리아는 또 지난해 전년의 2.5배로 역대 최대인 1929억원을 배당했다. 배당금은 대주주인 메르세데스 벤츠 본사(51%)와 홍콩계 딜러사업자 스타오토홀딩스(49%)에 돌아갔다.
한편, 벤츠와 BMW의 한국 시장에 대한 기부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벤츠의 지난해 기부금은 36억원, BMW는 15억원이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배당금은 더 좋은 신차 개발에 쓰이게 되며, 지난해 딜러사 등과 함께 총 67억원을 기부하는 등 한국 사회 기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GM(영업손실 3168억원), 르노삼성(1000억원 예상), 쌍용차(4494억원) 등 국내 완성차 3사는 수천억원대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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