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으로 그리는 '세월호 참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고통과 참상을 몸짓으로 그려내는 발레 '빛, 침묵, 그리고'가 16∼18일 사흘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가 안무·연출한 이번 작품은 2014년 9월 초연, 2015년 재연을 거쳐 6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6일부터 사흘간 대학로서 공연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 이야기"
김 교수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5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보고 겪은 수많은 일들 중 가장 비참했던 사건”이라며 “가장 비열한 인간들의 모습과 그들로 인해 고통스럽게 절규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동시에 봤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참상을 통해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품은 2014년 4월 16일 참사 현장에서 시작한다. 구명조끼를 입은 채 울부짖는 여자아이가 등장하며, 아이는 검은 남자에 이끌려 지하로 내려간다. 무용수들의 처절하면서도 강렬한 안무는 비극과 숙연함을 불러일으키며, 객석에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 묻는다. 베를린국립발레단 출신의 이승현을 비롯해 김용걸댄스씨어터 무용수 19명이 무대에 나선다.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를 거쳐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동양인 첫 솔리스트로 활동한 1세대 스타 발레리노인 그는 한예종 무용원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안무가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특히 2011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만든 김용걸댄스씨어터를 통해 ‘수치심에 대한 기억들’ ‘Work’ ‘Inside of life’ ‘Bolero’ ‘Les Mouvement’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발레가 가진 제한적 움직임과 표현의 한계를 확장한다”는 지론을 갖고 움직임에 집중해왔다. 발레 대중화와 현대화에도 힘썼다.
김 교수는 “이번 공연은 참사 후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사건과 우리 자신에 대한 기록이자 되새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보다 많은 이가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아르코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1인 1장씩 예매가 가능하다. 8세 이상 관람가.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Thank you” 답변은? “…” 원격수업에 무너진 학력
- “분수가 뭐예요” 묻는 초등4학년… 교사 “원격진도 나혼자 나간 듯”
- 원격수업에 한눈파는 아이들…1시간짜리 수업, 3분만에 ‘영상 땡기기’ 하기도
- [사설]부실 원격수업에 무너진 기초학력
- [단독]삼성家 ‘이건희 컬렉션’ 사회 환원 가닥… “기증규모 1조 이상”
- 세슘 등 남아있을수 있는데… 日 “재정화해 문제없다” 일방 조치
- 성난 日어민들 “오염수 방류, 반드시 피해 생길것”
- [단독]檢 “이규원, 김학의 피의자 전환 어렵다는 것 알고도 출금 강행”
- 바이든, CEO들 앞에서 반도체 웨이퍼 집어들며 “이게 바로 인프라”
- 삼성, 美-中 사이서 곤혹… 작년 반도체 매출 26% 中서 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