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억하는 탄흔.. 계엄군이 쏜 M16 의심 흔적 929개 발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80년 5월 27일 오전 4시경 광주 동구 전남도청 앞.
계엄군이 시민군의 마지막 항쟁지인 도청에 M16 소총을 쏘며 진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옛 도청과 경찰국 등 6개 건물에 대한 탄흔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계엄군이 도청 2층에서 시민군 상황실로 사격한 흔적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개는 40년 지나도록 박혀 있어
10일간의 항쟁이 끝난 뒤 도청과 경찰국은 2005년 전남 무안군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여러 차례 보수공사가 이뤄졌다. 5·18민주화운동의 흔적은 조금씩 사라져갔다.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옛 도청과 경찰국 등 6개 건물에 대한 탄흔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는 무려 9개월 동안 진행됐다. 건물과 나무에서 탄흔으로 의심되는 929개의 흔적을 발견했고, 이 중 15개는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총알이 박혀 있었다. 서무과 출입문 위쪽에는 3∼4cm 깊이로 총알 8개가 박혀 있었다. 계엄군이 도청 2층에서 시민군 상황실로 사격한 흔적이다.
본관 앞 은행나무와 회의실 옆 소나무에는 15cm 깊이로 군데군데 총알이 있었다. 경찰국 본관 외벽에서도 2개를 찾아냈다. 구멍은 11∼16mm 크기였고 총알 1개 무게는 1.1∼1.5g 정도였다. M16소총 강선 흔적이 남아 있는 탄두도 여러 개 찾았다.
김도형 복원추진단장은 “문헌과 목격자 증언, 당시 사진·영상을 토대로 탄흔을 확인했다”며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이 품고 있던 그날의 기억과 진실을 밝히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국·임종석·이광철 범행가담 강한 의심"…‘靑 선거개입’ 불기소 처분서 보니
- [사설]韓中우려·국내반발 싹 무시한 日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 [사설]웨이퍼 들고 반도체 회의 나온 바이든, 無전략 한국 정부
- [사설]부실 원격수업에 무너진 기초학력
- 반도체 매출 26% 中서 올리는데… 삼성, 美-中사이서 곤혹
- 美 “얀센 백신 접종 중단”…한국도 도입 차질우려
- 盧 vs MB서 文 vs 吳까지… 정부 vs 서울시 부동산 전면전
- 송영길 “오른 집값, 세입자·집주인 나눠 갖자” 했다가 “곡해 있다”
- “김종인 당대표 추대” vs “견제해야”… 국민의힘 내부 의견 분분
- “북한, 2027년까지 핵무기 최대 242개 보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