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까지 찾는 30대 통풍 환자 8년간 4.5배 급증

추영준 2021. 4. 14.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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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풍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염증성 관절염이다.

그럼에도 통풍에 의한 급성발작으로 응급실까지 찾는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통풍 환자들의 건강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통풍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수는 2010년 10만명당 6.28명에서 2017년 21명으로 3.3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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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김현아·손경민 교수 연구팀, 국내 통풍환자의 응급실 방문 및 의료비 분석연구
게티이미지 뱅크
 
통풍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염증성 관절염이다.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진다는 유래처럼 증상이 발현되면 극심한 고통이 따른다.

그러나 평소 관리만 잘한다면 병원에 오지 않고도 증상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있다. 그럼에도 통풍에 의한 급성발작으로 응급실까지 찾는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통풍 환자들의 건강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손경민 교수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한 통풍 및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병원 방문 및 의료비 추이’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논문은 통풍환자들의 병원 내원을 분석한 국내 최초의 연구로, 최근 SCIE급 저널인 대한내과학회 영문학회지 게재가 승인됐다.

분석결과 통풍환자의 연간 유병률은 2010년 10만명당 2433명에서 2017년 3917명으로 1.6배 증가했으며, 남녀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9배가량 높았다.

이중 통풍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수는 2010년 10만명당 6.28명에서 2017년 21명으로 3.3배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통풍환자의 외래치료 증가율 1.7배, 입원치료 증가율 1.3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연도별로는 2016년에 전년 대비 51% 상승하며 가장 많이 증가했고 연령별로는 30대가 4.5배, 40대가 3.6배로 가장 크게 증가해 젊은 환자들의 응급실 이용이 늘고 있다. 

특히 통풍환자의 응급실 치료비용은 2010년 1회당 평균 55만원에서 2017년 30만원으로 45% 감소했지만 환자수의 증가로 같은 기간 총비용은 149억원에서 403억원으로 2.7배 증가해 통풍으로 인한 국가적 의료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연구팀은 더 정확한 비교분석을 위해 또다른 대표 만성질환인 혈청 양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응급실 방문도 분석했다.

같은 기간 혈청 양성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수는 1.5배 증가에 그쳤고 1회당 의료비용도 큰 차이가 없었다.

통풍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현아 교수는 “평소 통풍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 이들의 특징을 파악해 국가적인 통풍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경민 교수는 “통풍은 음식물 중 단백질에 포함된 퓨린이 분해되는 과정과 우리 몸에서 세포의 사멸과정에서 생성되는 요산이 체내에 쌓이며 만성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라며 “지나친 음주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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