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의 우버' 그랩, 스팩 합병으로 나스닥 상장

유병훈 기자 2021. 4. 1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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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 호출·배달·금융서비스 플랫폼인 '그랩'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고 13일(현지 시각)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그랩은 미 캘리포니아주 소재 투자회사인 알티미터캐피털이 설립한 스팩 '알티미터 그로스'와 합병해 미 증시에 데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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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기차역의 '그랩' 차량호출 표지판/ 로이터 연합뉴스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 호출·배달·금융서비스 플랫폼인 '그랩'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고 13일(현지 시각)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그랩은 미 캘리포니아주 소재 투자회사인 알티미터캐피털이 설립한 스팩 '알티미터 그로스'와 합병해 미 증시에 데뷔하게 된다.

합병 회사의 기업가치는 396억달러(약 44조5000억원)로 평가됐다. 지난 2019년 10월 그랩의 기업 가치가 150억달러로 평가됐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2.6배 급등한 것이다. 이번 합병은 역대 스팩 상장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종전 기록인 유나이티드 홀세일 모기지(160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그랩은 이번 상장 과정에서 상장지분사모투자(PIPE)를 통해 최대 45억달러(약 5조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지난 2012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그랩은 차량 호출 서비스로 시작해 음식과 식료품 배달, 디지털 결제, 기타 금융서비스 등으로 사업 부문을 확대했다. 그랩 앱은 동남아 8개국에서 2억1천400만 건 이상 다운로드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배달 서비스가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여전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무디스 인베스터서비스는 그랩이 2023년까지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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