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투타 엇박자..KT 해결사는 베테랑 8번타자였다 [오!쎈 잠실]

이후광 2021. 4. 13. 23: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연패의 그림자가 드리운 순간 KT 베테랑 8번타자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1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떨어진 KT 위즈.

배제성-김민수-소형준-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등 KT가 자랑하는 선발투수가 모두 출격했지만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고, 타선 역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며 이 기간 팀 타율 8위(.245), 득점권 타율 7위(.229)에 그쳤다.

KT는 박경수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8-7로 꺾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4회초 2사 만루 상황 KT 박경수가 달아나는 좌월 만루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5연패의 그림자가 드리운 순간 KT 베테랑 8번타자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1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떨어진 KT 위즈. 배제성-김민수-소형준-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등 KT가 자랑하는 선발투수가 모두 출격했지만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고, 타선 역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며 이 기간 팀 타율 8위(.245), 득점권 타율 7위(.229)에 그쳤다. 이강철 감독도 “투타 조화가 맞지 않는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불안한 경기력은 이날 초반까지도 이어졌다. 1회초 볼넷과 안타로 맞이한 찬스서 조일로 알몬테의 적시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어진 2사 2, 3루서 장성우가 헛스윙 삼진에 그쳤고, 선발로 나선 ‘원조 에이스’ 고영표는 1회말 김재환에게 2타점 3루타를 맞고 곧바로 역전을 헌납했다.

KT 변비야구는 계속됐다. 2회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의 제구 난조를 틈 타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강백호가 루킹 삼진에 그쳤고, 3회 다시 볼넷과 2루타, 내야안타로 얻은 1사 만루서 박경수와 심우준이 바뀐 투수 김민규를 상대로 연달아 범타로 물러났다. 2회부터 고영표가 페이스를 회복한 가운데 타선 침묵으로 다시 엇박자가 발생하며 연패 탈출이 쉽지 않아 보였다.

반전은 1-2로 끌려가던 4회에 일어났다. 2사 1, 2루서 유한준의 동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장성우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서 조용호가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2사 만루에서 등장한 8번타자 박경수가 시원한 만루홈런으로 묵은 체증을 내려 보냈다. 1B-1S에서 김민규의 높게 형성된 직구(143km)를 제대로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KT는 박경수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8-7로 꺾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4연패의 기운이 이날 경기 초반까지도 엄습했지만, 8번으로 나선 베테랑 박경수가 장타 한방으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9회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뒤 천신만고 끝 승리를 챙겼기에 홈런의 가치가 더욱 빛이 났다.

박경수는 경기 후 "항상 개인적인 기록보다 힘이 되는 한 팀이 더 좋은 결과를 내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연패를 끊은 만큼 오늘은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 모두 푹 주무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