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3선의원 출신 마사회장, 측근 채용 반대 직원에 '욕설·폭언' 논란

김우남 마사회장/조선DB

현 더불어민주당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우남 마사회장이 자신의 측근 채용을 반대하는 직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월 취임한 후 의원 시절 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특채하라고 지시했다. 마사회 인사 규정에 따르면 회장은 조건부 채용으로 비서실장과 운전기사를 채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권익위원회는 채용 비리의 우려가 있다며 임의채용을 하지 않도록 해당 규정을 개선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SBS가 확보한 녹취에 따르면, 마사회 인사 담당 직원이 권익위의 규정을 이유로 채용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자 김 회장은 "안 됩니다, 하는 결론을 왜 내? 이 XX가" "내가 12년 국회의원을 자식아 그냥 한 줄 알아? XX야" "내가 책임질 일이지 XX 니가 책임질 거야? 그렇게 방해할 일은 아니잖아" 등의 폭언을 쏟아부었다.

김 회장은 취임 한 달여 후부터는 보고하거나 수행하는 간부·직원에게 막말과 갑질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좌관은 결국 비상근 형태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마사회 관계자는 "채용과 관련해선 인사 규정상 문제가 없다"며 "채용을 지시하는 과정에서 '막말'을 한 것은 사과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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