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청장 관내 가족회사 건물, 재개발 논란
김영종 "건물낙찰 나중에 알아"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가족회사가 관내 재개발이 무산된 지역의 건물을 매입한 뒤 종로구청 측이 해당 지역의 재개발을 재추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종로구청에 따르면 김 구청장과 가족들의 지분이 95%를 차지하는 A종합건축사사무소는 2016년 당시 서울 종로구 창신1동 339-1 소재 4층 건물을 경매를 통해 시세보다 싼 가격인 60억원에 낙찰받았다. 2010년 해당 건물이 위치한 창신동 일대는 재개발이 추진되던 상태였으나 주민 반대로 3년 만인 2013년 재개발 계획이 백지화된 상태였다.
건물 매입 이후 약 2년 만인 2018년 김 구청장 가족회사가 소유한 건물 주변에서 재개발이 다시 추진됐다. 종로구청 측에 따르면 가족회사가 소유한 건물에 인접한 도로를 3.5m 늘리는 내용을 포함한 창신동 재개발 정비계획안이 다음달 서울시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건축가 출신인 김 구청장이 종로구청장에 처음 당선된 2010년 이후 내리 3선을 했고, 한번 백지화된 재개발 계획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종로구청 측은 김 구청장이 회사 경영에 개입하지 않았고, 재개발 추진 과정에서도 구청 측의 입김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2010년 취임하면서 김 구청장은 회사 주식을 백지신탁했고,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 건물을 낙찰받은 것도 나중에야 알았다"며 "재개발도 주민들의 요구로 종로구 건축위가 서울시에 정비계획안을 올린 것이지 구청이 나서서 추진한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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