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오스카서 윤여정에게 트로피 건넬까

박진영 2021. 4. 13. 2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왼쪽 사진) 감독이 올해는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다.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배우 윤여정(오른쪽)은 시상식 참석과 관련해 최근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등 올해 제93회 오스카 시상식 연출진이 일차적으로 공개한 시상자 15명 명단엔 봉 감독이 포함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 명단 15명 발표
2021년에는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윤여정도 후보자로 참석 예정
"시상식에 참석하려고 하는데
美거주 아들 증오범죄로 걱정"
지난해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왼쪽 사진) 감독이 올해는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다.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배우 윤여정(오른쪽)은 시상식 참석과 관련해 최근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등 올해 제93회 오스카 시상식 연출진이 일차적으로 공개한 시상자 15명 명단엔 봉 감독이 포함됐다. 봉 감독은 감독상 시상자로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할리우드 스타들도 시상자로 무대를 빛낸다.

지난해 수상자인 호아킨 피닉스(남우주연상)와 러네이 젤위거(여우주연상), 브래드 피트(남우조연상), 로라 던(여우조연상), 해리슨 포드와 리스 위더스푼 등이 시상을 맡는다. AFP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미국에 봉쇄령이 내려진 뒤 많은 스타들이 처음 레드 카펫에 모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출진은 이날 성명에서 “시상식 무대를 영화처럼 보이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여정은 시상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자신이 증오범죄 타깃이 될까봐 아들이 걱정한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 인터뷰에서 “로스앤젤레스(LA)에 사는 아들이 ‘길거리에서 어머니가 다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며 “경호원이 있으면 안 되냐고 하는데, 정말 끔찍하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원동력으로는 결혼과 미국 이주, 이혼의 경험을 꼽았다.

“과거 한국에선 특히 여배우의 경우 결혼하면 경력이 끝났다. 연기를 그만둘 생각이 없었지만 주부가 됐고, 그냥 그런 일이 일어났다. 당시만 해도 이혼은 주홍글씨 같았고 TV에 나오거나 일자리를 얻을 기회도 없었다. 두 아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맡으려 노력했고, 자존심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때부터 아주 성숙한 사람이 된 것 같다.”

오스카 시상식은 오는 25일 열린다. LA의 돌비 극장과 유니언 스테이션, LA에 가기 힘든 후보자들을 위해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진행된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