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 7이닝 2실점+프레이타스 4타점, 키움 외인 '제대로 된 신고식' [스경X현장]

고척|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2021. 4. 1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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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키움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가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은 개막 전까지만 해도 전력구성에 애를 먹던 팀이었다. 지난 시즌을 끝나고 나온 ‘두산발’ FA에 바람에도 한 명의 선수도 충원하지 못했고 오히려 2019년 ‘홀드왕’ 김상수를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SSG에 이적시켰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도 ‘에이스’ 에릭 요키시는 붙잡았지만 두 명을 바꿨다. 그나마 타자는 미국의 이적 시장이 늦게 흘러갔고 키움 역시 대표이사의 공백이 길어져 지난 2월5일에서야 계약을 할 수 있었다.

최근 1~2년 간 KBO 리그 외국인 선수의 관건은 2주 자가격리를 포함한 국내 적응과정이다. 게다가 올시즌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전 구단이 국내캠프에 나섰다. 외국인 선수 입장에서는 어느 때보다 적응이 쉽지 않은 올해, 키움의 두 신입외인들이 우여곡절 끝에 팀 전력에 녹아들고 있다.

키움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34)의 호투와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의 활약으로 선두 LG를 8-2로 꺾었다.

스미스는 지난 시즌까지 4시즌을 활약했던 제이크 브리검의 대체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특유의 디셉션 동작이 좋고, 무엇보다 커브의 회전수가 분당 2800 후반에서 형성됐다. 기대를 모으고 한국 땅에 상륙했지만 첫 경기 성적은 좋지 않았다. 지난 7일 KIA전에 등판한 스미스는 3이닝 만에 6안타 5실점을 하며 난타당했다. 스프링캠프 때 구속이 나오지 않아 4선발까지 내려갔던 스미스의 첫 경기는 키움 프런트를 긴장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짧은 시간 스미스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일단 변화구 중 커브가 의도대로 제구가 되면서 최근 무기력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LG의 타선을 공략했다. 7이닝 동안 5회초에 나온 이형종의 투런포를 포함 3안타 밖에 맞지 않았다. 101구를 던진 가운데 최고시속 145㎞를 기록한 패스트볼 보다는 평속 121㎞의 커브가 잘 먹혀들었다.

1회부터 활발하게 터지기 시작한 타선도 스미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특히 입단동기 프레이타스가 활약했다. 키움은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1회말 2사 이정후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박병호의 볼넷에 이어 프레이타스의 중간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6번 김웅빈의 좌익수 뜬공을 김현수가 잡았다 놓치는 바람에 점수는 3-0으로 벌어졌다.

프레이타스는 5회말 이정후의 볼넷과 박병호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 기회에서 우익수 방향 희생플라이 타점도 올렸다. 다시 7회말에는 바뀐 투수 배재준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뽑아내 이정후를 불러들여 팀에 7점째를 안겼다. KBO 리그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해 시범경기 중반에 합류했던 프레이타스는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그밖에도 6회초 2사 2루의 위기에서 LG 로베르토 라모스의 큼지막한 타구를 담장에 점프하며 잡아내고,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이정후와 전주까지 1할이 안 되는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리다 한꺼번에 4안타 경기를 한 이용규의 덕도 얻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개막 3주차에 첫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LG 임찬규는 제구력의 난조를 드러내며 3.1이닝 5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총 67구를 던진 임찬규는 17구가 포함된 체인지업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타자들도 2안타를 친 정주현과 투런포의 이형종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고척|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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