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권행위' 서예지, 전 남친 김정현 선택이라며 '조종설' 물타기(종합) [Oh!쎈 이슈]

김보라 2021. 4. 1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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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느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가 일부 대사 및 연기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감독, 작가와의 논의 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배우 서예지(32)가 지난 2018년 배우 김정현(32)과 교제했을 당시, 남자친구가 소녀시대 출신 배우 서현(31)과 극중 스킨십, 애정신을 연기할 수 없도록 김정현을 통해 대사와 장면 수정을 전면적으로 요구한 것은 월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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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여느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가 일부 대사 및 연기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감독, 작가와의 논의 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단, 작품의 기획의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 

하지만 해당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가 아닌 라인업에 없는, 전혀 관계가 없는 배우가 뒤에서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는 것은 명백하게 월권 행위다.

배우 서예지(32)가 지난 2018년 배우 김정현(32)과 교제했을 당시, 남자친구가 소녀시대 출신 배우 서현(31)과 극중 스킨십, 애정신을 연기할 수 없도록 김정현을 통해 대사와 장면 수정을 전면적으로 요구한 것은 월권이다. 

월권이라는 사실을 서예지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전 남자친구의 개인적 선택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예지는 13일 오후 자신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통해 전 남친 김정현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12일 공개된 것에 유감을 표했다. 

이날 서예지는 소속사를 통해 “모든 배우들은 연인간 다툼과는 별개로 촬영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김정현도 필시 다른 불가피한 개인 사정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며 “논란이 된 내용대로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의지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자신이 보낸 메시지로 인해 김정현이 드라마 ‘시간’ 속 대사와 장면을 바꾼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서예지의 주장에 따르면, 김정현 배우 개인에게 당시 어떠한 문제가 있었기에 ‘시간’ 속 대사를 바꾼 것이고 중도 하차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드라마 관련 논란이 (서예지 때문에)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확인 받았다. 본인(김정현)이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탓을 돌렸다. 김정현과 소속사 측으로부터 대사 변경 및 하차에 관해 들으라는 얘기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12일) 보도된 부분은 공개되면 안 되는 개인간의 대화가 공표된 것이다 보니 연인간 매우 사적인 대화임을 고려하지 않아 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공개된 대화 내용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당시 김정현도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던 서예지에게 ‘키스신을 촬영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대화가 있었다. 타인과의 스킨십에 대한 연인간의 질투 섞인 대화가 오갔다. 이는 연인인 배우들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작품으로 만나 연인이 된 배우들이 사랑 싸움하는 것에 대해 말하자는 게 아니다. 또한 과거에 김정현과 서예지가 무슨 얘기를 나눴고, 서로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이어갔는지 대중에 구체적으로 세세하게 밝히라는 것도 아니다. 제3자들은 궁금하지 않다.

하지만 서예지가 전 남친 김정현의 선택이었다고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양새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조종설’ 의혹에 대해 "연인 사이인 배우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면서 자신이 그런 말을 했던 것은 맞지만, 선택하고 행동한 것은 전적으로 김정현이었다고 지금처럼 변죽만 울리며 “김정현에게 들으라”고 으름장을 놓는 것은 치사하기 짝이 없다.

서예지가 타 작품에 관여한 것을 단순히 연인간에 흔히 벌어지는 애정 싸움이라고 해명한 것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서예지의 오늘 입장문대로 김정현이 연인과의 다툼을 피하기 위해 그녀의 요구사항을 그대로 작품에 적용한 게 맞다면, 그는 그냥 ‘열혈 사랑꾼’이었던 게 아닐까. 

/ purplish@osen.co.kr

[사진] 골드메달리스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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