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보건장관 사표.."코로나 과로 더는 못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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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끌어 온 보건장관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표를 냈다.
AP통신에 따르면 루돌프 안쇼버 오스트리아 보건장관은 13일(현지시간) 과로로 인한 건강 문제가 계속돼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며 사임을 발표했다.
60세인 안쇼버 장관은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끈 핵심 인물이다.
오스트리아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반 유럽 국가 중 앞장서서 마스크 쓰기를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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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고혈압·이명 시달려.."15개월 임기가 15년 같았다"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끌어 온 보건장관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표를 냈다. 그는 지난 15개월 동안의 임기가 15년 같았다고 털어놨다.
AP통신에 따르면 루돌프 안쇼버 오스트리아 보건장관은 13일(현지시간) 과로로 인한 건강 문제가 계속돼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며 사임을 발표했다.
60세인 안쇼버 장관은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끈 핵심 인물이다. 그는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기 직전인 작년 1월 취임했다.
그는 지난 한 달 사이 두 차례 갑작스러운 피로와 고혈압, 이명 증상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히 과로했고 몇 주동안 완전히 건강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의료진이 휴식을 권했다고 말했다.
안쇼버 장관은 "수십년 사이 가장 심각한 보건 위기에는 100% 건강한 보건장관이 필요하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쉬지 않고 몰아쳤고 보건장관도 쉴 수가 없었다"고 호소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반 유럽 국가 중 앞장서서 마스크 쓰기를 의무화했다. 덕분에 1차 봉쇄를 빠르게 완화할 수 있었지만 여타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이후 방역 조치를 일관적으로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 기준 오스트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58만1263명, 총 사망자는 9748명이다. 최근에는 하루 2000~30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안쇼버 장관은 "전반적으로 우리가 잘해냈다고 생각한다"며 "팬데믹에선 누구도 실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 우리는 미지의 영역에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15개월이 아니라 15년 같았다"고 덧붙였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안쇼버 장관의 쾌차를 기원했다.
쿠르츠 총리는 "그의 사퇴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일반인들만이 아니라 정치적 책임을 지고 밤낮 일하며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사람에게도 부담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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