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볼볼볼' 시범경기로 돌아간 미란다, 물음표는 지워지지 않았다 [오!쎈 잠실]

이후광 2021. 4. 1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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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 미란다(32·두산)가 시범경기로 회귀한 것일까.

미란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미란다는 총액 80만달러에 두산 유니폼을 입은 좌완 파이어볼러.

미란다는 지난달 22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도 볼을 남발하며 ⅔이닝 3피안타 5볼넷 7실점 59구로 흔들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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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최규한 기자]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1사 만루 상황 두산 선발 미란다가 강판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아리엘 미란다(32·두산)가 시범경기로 회귀한 것일까. 불안정한 제구 속 첫 등판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미란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미란다는 총액 80만달러에 두산 유니폼을 입은 좌완 파이어볼러. 시범경기 부진과 함께 왼쪽 삼두근 통증이 찾아오며 개막전 선발 등판이 무산됐지만, 조금 늦은 7일 잠실 삼성전에서 데뷔전을 갖고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실 7일 경기서도 5이닝 동안 투구수가 95개로 적은 편은 아니었다. 잦은 풀카운트 승부 끝 그나마 포크볼이 위력을 발휘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기본 구종인 직구부터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1회부터 풀카운트 끝 황재균을 볼넷, 강백호를 좌전안타로 내보낸 뒤 조일로 알몬테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폭투로 2사 2, 3루에 몰린 가운데 장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1회 투구수가 28개에 달했 뒤였다.

2-1로 앞선 2회에도 볼넷이 문제였다. 박경수의 볼넷으로 2사 1루에 처한 상황. 여기에 배정대의 빗맞은 안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자초했다. 두산 벤치는 불펜에 롱릴리프 요원 김민규를 대기시켰고, 미란다는 강백호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가까스로 이닝을 끝냈다.

3회에도 제구 난조는 계속됐다. 선두 알몬테를 무려 10구 끝 볼넷으로 내보낸 뒤 유한준에게 풀카운트서 2루타를 허용했다. 장성우의 2루수 뜬공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조용호의 내야안타로 1사 만루가 됐고, 결국 김민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조기에 경기를 마쳤다.

미란다의 이날 투구수는 77개. 상대 선발 고영표는 5회까지 76개를 던졌는데 미란다는 2⅓이닝 만에 고영표를 넘어섰다. 당연히 스트라이크(42개)-볼(35)의 비율이 1대1에 가까웠고,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 아래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을 곁들였지만, 카운트 싸움이 불가능할 정도로 모든 구종의 완성도가 떨어졌다.

미란다는 지난달 22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도 볼을 남발하며 ⅔이닝 3피안타 5볼넷 7실점 59구로 흔들린 바 있다. 이후 데뷔전 5이닝 무실점으로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불과 1경기 만에 다시 기복을 보이며 물음표를 지우는 데 실패했다. 지금과 같은 제구라면 KBO리그 연착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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