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에이스인데..미란다, 또다시 드러난 제구 불안 [MD포인트]

2021. 4. 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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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에게 제구 보완이라는 숙제가 생겼다.

미란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투구수 77구,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미란다는 사실상 두산의 '에이스'다. 현재 워커 로켓이 1선발을 맡고 있지만, 당초 부상만 아니었다면 개막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개막 후 두 번의 등판에서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다.

이날 미란다는 아웃카운트 7개를 잡는 동안 77구를 던졌다. 제구가 문제였다. 스트라이크 42구를 던지는 동안 볼은 35구로 많았다. 쌀쌀한 날씨 탓이었을까. 가장 기본적인 직구가 말을 듣지 않으니, 변화구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KT 타자들은 전반적으로 미란다의 빠른 볼 컨택에 초점을 맞추고 타석에 들어섰으나, 지켜보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시작부터 고전했다. 미란다는 1회초 1사후 황재균에게 볼넷, 강백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조일로 알몬테에게 4구째 149km 직구에 중전 안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했으나, 미란다는 폭투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투구를 기록했다.

무실점으로 넘겼으나 2회도 쉽지 않았다. 미란다는 1회초 마찬가지로 2회에도 선두타자를 잡은 뒤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이후 배정대에게 안타,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으나, 강백호를 127km 슬라이더로 삼진을 솎아내며 이닝을 힘겹게 매듭지었다.

매 이닝 불안한 피칭을 펼치던 미란다는 결국 3회를 넘기지 못했다. 미란다는 3회초 볼넷으로 스타트를 끊었고, 유한준에게 우중간에 2루타를 맞았다. 장성우를 2루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조용호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민규가 구원 등판해 급한 불은 껐지만,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2연패에 빠졌다.

미란다는 시범경기에서 ⅔이닝 7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당시에도 제구 난조를 겪었고, 1이닝도 매듭짓지 못했다. 정규시즌이 개막한 후 첫 등판에서 삼성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나아지는 듯했으나, 이닝이 아쉬웠다. 그리고 두 번째 등판에서는 다시 제구에 발목을 잡혔다. 미란다에게 숙제가 생겼다.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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