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청장 가족회사 소유 건물 주변 재개발 논란

임화섭 2021. 4. 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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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종 종로구청장의 가족 회사가 소유한 건물 주변 구역에서 재개발과 도로 정비가 추진되면서 이해관계 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건물을 포함한 창신동 일대 재개발이 2010년 추진되다가 2013년에 취소된 후 2018년부터 다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 충돌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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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 지분 11년 전 백지신탁..경영 관여 안해"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가족 회사가 소유한 건물 주변 구역에서 재개발과 도로 정비가 추진되면서 이해관계 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서울 종로구에 따르면 창신1동 339-1 소재 4층 건물에 인접한 도로를 3.5m 늘리는 것을 포함한 재개발 계획에 대한 서울시 승인 여부가 다음 달 결정될 예정이다.

이 건물과 대지의 소유주는 김 구청장과 부인·동생 등 가족이 회사 주식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주식회사 형태의 건축사무소다.

건축가 출신인 김 구청장은 종로구청장에 처음 당선된 2010년 이 건축사무소에서 손을 떼고 주식을 백지신탁한 상태로 현재까지 구청장직을 3연임 중이다. 이 건축사무소는 2016년 11월 법원 경매로 해당 건물을 낙찰받았다.

이 건물을 포함한 창신동 일대 재개발이 2010년 추진되다가 2013년에 취소된 후 2018년부터 다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 충돌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종로구청 관계자는 "김 구청장은 11년 전 취임하면서 회사 주식을 백지신탁한 상태이고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도 않았으며 해당 건물을 회사가 낙찰받은 것도 뒤늦게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당 건물은 회사가 사옥을 마련하려고 낙찰받았다고 하는데, 유치권 등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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