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7주기 앞두고 해양안전체험관 개관
[KBS 전주]
[앵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앞두고, 전국의 교육기관 중 처음으로 실내 해양안전체험관이 전북 부안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계절이나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사고 선박 탈출과 인명 구조 등 다양한 해상 사고 훈련이 가능합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선박이 갑자기 파도에 흔들리며 20도 넘게 기울어집니다.
갑판으로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들고 객실을 빠져나옵니다.
가상 사고 체험이지만 긴장된 상황 속에 대피 훈련이 진행됩니다.
[한소이/고등학교 2학년 : "이러다가 배 안에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대우/수련지도사 : "위험한 객실에서 나와서 갑판으로 이동하셔야 하는데 갑판으로 이동할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챙겨서 이동하셔야 합니다."]
갑판에서 에어 슬라이드를 타고 바다로 내려와 구명보트에 올라타는 체험도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합니다.
[강래은/고등학교 2학년 : "오늘 배운 거 잘 기억해서 그래도 행동하려고 노력할 것 같아요."]
선박 화재 진압과 추락 버스 피난, 이안류 회피와 갯벌 탈출 등 각종 해양 사고에 대한 안전 교육도 실시됩니다.
[김정기/전북학생해양수련원장 : "안전 체험을 통해서 아이들이 바다에서 유사 시에도 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해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해양 안전 체험관은, 당분간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최소 인원만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생존 수영 위주의 해양 안전교육이 실질적인 사고 대응 교육으로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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