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 도쿄올림픽 본선행 좌절

中과 亞 최종예선 2차전 2-2
1차전과 합계서 3-4로 석패

지소연이 13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연장 끝에 2-2로 비기며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축구가 사상 최초 올림픽 본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가 끝내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3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연장 끝에 2-2로 비겼다. 이로써 지난 8일 홈경기로 치러진 1차전 1-2 패배 결과를 합쳐 합계 스코어 3-4로 올림픽 티켓을 중국에 넘겨줬다.

1차전에서 중국에 2골을 내주며 패한 한국은 최소 2골 이상 득점해야만 연장 승부라도 노려볼 수 있었기에 스리백을 제외한 대부분 선수가 초반부터 대대적인 공격에 나섰고, 이런 공격 일변도 전술이 효과를 봤다. 중국을 기세로 누르며 전반 선제골을 따낸 것. 전반 31분 조소현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강채림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에 전반 45분 코너킥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강채림의 크로스가 중국 수비수의 발을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로써 한국은 필요했던 2득점을 따냈다. 이대로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면 올림픽 티켓을 가져올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

아쉽게도 후반 45분과 연장 30분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24분 왕솽에게 왼발 프리킥 골을 허용해 연장 승부를 허용했고, 연장에서도 또 한 골을 내줬다. 연장 전반 14분 한국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왕산산이 패스로 연결했고, 왕솽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왼발로 차넣어 득점으로 연결했다.

벨 감독은 연장 후반 권하늘과 손화연, 이민아, 서지연 등 공격자원을 연속으로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감했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