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없는 미술관' 주목.."일상에서 즐기는 공공미술"
[KBS 대구]
[앵커]
코로나 19로 실내 전시가 제약을 받으면서 이른바 '지붕 없는 미술관'이 새로운 흐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민에게는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완성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역 소설가인 고 이태원의 이름을 딴 대구 북구의 이태원길.
이태원길에선 작가가 남긴 소설을 활용한 설치 조형물과 대형 벽화 등 29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탁 트인 야외라 코로나 19 탓에 밀집된 전시장을 꺼려하는 시민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김종규/대구시 태전동 :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굉장히 쉽고 부담감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부분에서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이달부터 수성구 수성못과 중구 향촌 수제화거리 등 도심 곳곳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대구 지역 예술가 320여 명이 참여한 조형물과 벽화, 미디어파사드 등 280여 개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구시는 국비와 시비 등 33억 원을 작품 설치비로 지원합니다.
[이상민/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 : "작년에 코로나로 힘들었던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사업인데요.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즐기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계획 수립부터 준비까지 단기간에 진행된 데다 설치 장소와 작품이 어울리지 않는 등 완성도나 작품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은주/대구미술관장 : "작품이 완성되고 나서의 보살핌도 필요한 게 공공미술이에요. 지역사회 사람들의 의견에 맞게 (진행되어야...)"]
코로나 19로 침체된 지역 예술계에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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