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개화시기 예년보다 열흘 빨라..저온피해 비상
[KBS 대전]
[앵커]
올봄 사과와 배 등 과수의 개화시기가 일주일 이상 앞당겨지면서, 각종 병해충은 물론 저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내일(14일)과 모레(15일)에 이어 주말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보돼 과수 농가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산의 한 과수농가에 사과꽃이 활짝 피기 시작했습니다.
때 이르게 꽃이 피면서 인공수분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는 일주일가량, 예년보다는 열흘가량 앞당겨졌습니다.
보리 이삭도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빨리 출수가 시작됐습니다.
[임춘근/예산군 오가면 : "매년 개화시기가 빨라지고 있고요. 작년에는 4월 18일∼20일 사이에 개화가 되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10일∼12일 사이에 피기 시작하거든요."]
이렇게 개화시기나 출수기가 앞당겨진 것은 올봄 높은 기온 때문입니다.
지난달 충남의 평균기온은 8도로 지난해보다는 1.1도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았습니다.
사과와 배, 복숭아 등 과수의 개화시기가 빨라진 상황에서 꽃샘추위가 오게 될 경우 저온 피해를 피할 수 없습니다.
꽃이 고사해 수정률이 떨어지거나 수정이 돼도 기형과 등이 발생할 우려가 큽니다.
[윤홍기/충남농업기술원 과수팀장 : "(조기개화하면)온도의 변동폭이 커지니까 저온에 노출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그만큼 수종결실하기가 어렵습니다."]
내일(14일)과 모레(15일)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내륙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서리가 오거나 얼음이 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과수농가들마다 저온피해 걱정에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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