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 사고 후 대서양 항로 '컨' 운임 3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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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기븐(EverGiven)호의 수에즈 운하 사고로 인해 선사들의 운항 일정이 지연되면서,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컨테이너운임이 대서양항로를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MI관계자는 "컨테이너 운임은 전통적으로 중국 춘절 이후 하락세를 보여 왔으나, 이번 수에즈 운하 사고 여파로 인해 해당 노선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4월말까지는 이런 추세가 유지되다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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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에버기븐(EverGiven)호의 수에즈 운하 사고로 인해 선사들의 운항 일정이 지연되면서,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컨테이너운임이 대서양항로를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이번 수에즈 운하 사고 여파로 약 9%의 운항 일정이 취소되면서, 향후 몇 주간 운항 일정 변동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운임의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6일 기준 유럽-북미 운임은 FEU 당 2851달러로 수에즈 운하 재개통 직후인 2187달러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FEU는 길이 40ft 컨테이너 박스 1개를 나타내는 단위를 말하며, 1 FEU는 2 TEU로 환산된다.
아시아 출발 유럽/미주 도착 컨테이너 운임 또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유럽 운임은 8일 기준 TEU 당 3964달러로 전주 3651달러 대비 8.6% 상승했으며, 아시아-미주동안 운임은 FEU 당 5334달러로 전주대비 11% 상승했다.
KMI관계자는 "컨테이너 운임은 전통적으로 중국 춘절 이후 하락세를 보여 왔으나, 이번 수에즈 운하 사고 여파로 인해 해당 노선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4월말까지는 이런 추세가 유지되다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에버기븐호가 좌초된지 불과 2주 만인 지난 6일 유조선 럼포드호가 엔진 고장으로 또 다시 수에즈 운하의 통항이 정체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수에즈운하청(SCA)은 6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던 럼포드호가 엔진 문제 발생으로 운항이 일시 중단됐으나 예인선에 의해 신속하게 견인되면서 10여분 만에 통항이 재개됐다고 발표했다.
수에즈 운하는 글로벌 무역의 약 12%를 차지하는 아시아와 유럽 간 해상 운송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역로, 수에즈운하청은 향후 수에즈 운하에 대형 예인선을 추가로 확보해 선박 구조 능력을 향상시키고 신규 해상 정비소 건설과 기존 해상 정비소 보완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집트는 에버기븐호 선사인 일본 쇼에이기센 및 용선사 대만 에버그린에 지난 사고로 인한 운송료 손실, 운하 파손 복구비용 등 약 10억 달러(약 1조 1200억 원)의 피해배상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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