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남단 이어도, 화산분출로 제주도보다 먼저 생겨"

안광호 기자 2021. 4. 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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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조사원·전남대 연구팀 확인
"남부 해역 중요한 지질학적 단서"

[경향신문]

국내 최남단에 위치한 이어도가 224만년 전 화산 분출로 생겨난 사실을 국내 연구팀이 밝혀냈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과 전남대 장태수 교수 연구팀은 해수면 아래 4.6m에 위치한 이어도 정상부에서 방사성 동위원소의 반감기를 이용해 채취한 암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어도가 제주도 화산(180만∼3000년 전)보다 더 오래전에 형성됐고, 독도(260만∼230만년 전)보다는 나중에 생겨난 셈이다.

이번 연구는 화산 분출 때 용암에서 만들어진 파편을 암석 속에서 찾아 절대연령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0m 안팎 높이의 큰 파도가 몰아칠 때만 모습을 보여 ‘신비의 섬’으로도 불리는 이어도는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에서도 남서쪽으로 149㎞ 떨어진 곳에 있는 수중 암초다. 정부는 2003년 이어도에 해양과학기지(사진)를 세워 해양 관련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한반도 남부 해역의 화산활동에 대한 중요한 지질학적 단서”라며 “추가 연구를 진행해 관할 해역의 해양영토 주권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과학적 단서들을 축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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