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동자 10명 중 4명 "코로나로 노동시간 줄어"

김향미 기자 2021. 4. 1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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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노동자 업무강도 세지고
비정규직은 고용불안 시달려

[경향신문]

서울지역 노동자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로 노동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필수노동자의 업무강도가 높아졌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노동권익센터는 지난해 9월28일부터 11월8일까지 서울지역 노동자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 등을 담은 ‘서울지역 코로나19 취약계층 노동자 노동실태와 지원방안’ 연구보고서를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로 주당 평균노동시간이 줄었다고 답한 비율은 42.2%(정규직 14.9%, 비정규직 45.2%)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중에서도 일용직(69.5%), 시간제(59.5%), 특수고용·프리랜서·플랫폼노동자(52.7%)의 노동시간 감소 비율이 높았다. 교육서비스업(69.4%), 제조·건설업(64.4%), 숙박·음식점업(61.7%) 등의 일거리가 많이 줄었고, 남성(35.0%)보다는 여성(48.4%)이 일거리 감소 경험을 더 많이 했다.

코로나19 전후 월평균 임금이 줄었다는 응답은 정규직이 13.9%, 비정규직이 46.8%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업무강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은 필수노동자가 61.5%로 그 밖의 노동자(21.9%)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난해 2월 이후 실직 경험 비율은 8.8%였다. 일용직(26.0%), 시간제(15.0%)의 실직 경험 비율이 높았고 실직 이유는 일감 감소가 61.4%로 다수였다. 센터는 연구보고서에서 서울시가 추진할 수 있는 정책들로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 전직 수요에 맞춘 직업훈련 제공, 취업 상담 및 알선, 인권침해·부당노동행위 신고센터 운영, 심리상담 강화 등을 제언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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