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시 방역 이견에 혼선 우려..'4차 유행 문턱' 선제적 조치는?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중이용시설 영업을 위해 자가검사 키트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죠.
이에 방역 당국이 신중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양측이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관된 메시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의 상생방역 안 발표에 유흥업계 관계자들은 환영했습니다.
[최원봉/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총장 대행 :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풀어주면서 자율적으로 영업하면서 방역수칙을 지켜나갔으면 하는 게 저희들 바람이고요."]
'자가검사 키트' 시범 도입에 대해 방역당국은 즉각 우려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음성으로 나와도 양성일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고 술을 마시고 대화하다 전체가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비슷한 입장입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교수 : "그거는 조금 위험해요. 스스로 검사하는 거잖아요. 검체 채취를 충분히 많이 하지 않으면 민감도가 안 그래도 낮은데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자칫 방역 혼선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상황으로 확산되자 방역 당국과 서울시는 일방이 아닌 협의를 통한 정책 추진을 강조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무엇을 강행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보도는 사실은 정확한 보도는 아닙니다. 정확하려면 중대본과 앞으로 시행방법과 시기에 대해서 긴밀히 논의하고 협의하고…."]
전문가들은 방역 현장에서 지침이 헷갈리면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일관된 메시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너무 섣불리 발표를 하다 보니까 시민들이나 방역 의료전문가들도 현장요원들도 혼선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4차 유행을 막으려면 과감하고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진단 검사 역량을 더 늘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교수 : "마스크 쓰니까 다른 감염 질환은 다 줄었어요. 그런 와중에도 코로나는 크게 유행했잖아요. 빠르게 검사해서 찾아내는 방법밖에 없거든요."]
방역 당국은 현재의 진단검사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검사대상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홍윤철
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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