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책임한 결정"..미국 "안전기준 부합"
[앵커]
일본의 이번 결정에 중국과 미국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중국은 무책임하고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비난했는데, 미국은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거라면서 일본 편을 들고 나섰습니다.
황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의 반응은 간결하고 단호했습니다.
오염수 방류 결정은 무책임하고 일방적이라는 겁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번 결정은 극도로 무책임합니다. 국제 건강 안전과 인접국가 국민들의 이익을 심각하게 해칠 것입니다."]
바다는 인류의 공동자산이기에 주변국과 국제사회가 합의하기 전까지 오염수를 배출해서는 안된다고 못 박았습니다.
타이완 원자력위원회도 방출에 반대하고 있다며 일본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일본의 결정을 공식 지지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일본이 여러 선택과 효과를 따져서 투명하게 결정했으며, 국제적으로 수용된 핵 안전 기준에 따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일본의 투명한 결정에 감사한다'면서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 계속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적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도 일본의 결정이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 : "일본이 요구하면 그 계획의 안전하고 투명한 집행을 검토하는 기술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한편, 이번 일본의 결정을 전하면서 미국은 일본이 쓴 '처리수', IAEA는 '제어된 물'이라는 표현을 쓴 반면 중국과 국제환경단체, BBC 등 영국언론은 '오염수'와 '방사성 물'이라는 표현을 써서 대조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CG:김현석
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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