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수산업계 등 반발
[앵커]
우리 수산업계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업과 수산물 유통산업이 집중돼있는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정민규 기자! 아무래도 어민들이 가장 민감할 것 같은데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금 저는 전국 최대 수산물 위탁 판매장인 부산공동어시장에 나와 있는데요,
이곳을 근거지로 어업활동을 하는 어민들이 오염수 방류 소식을 전해 듣고 곧바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국내 수산업계는 지난 2011년 원전 사고 당시에도 급격한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이후 소비 진작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 여파가 아직도 미치고 있다며, 이번에도 수산업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어민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창은/대형선망수협 상무 : "그 당시에도 이와 똑같았습니다. 그때 사고가 터졌지만 아무런 정보가 없었습니다. 저희 어업인들은. 소비자도 마찬가집니다. 그렇다 보니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기보다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앵커]
어민들 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또 제주도 역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탈핵시민운동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방출을 결정을 이른바 '핵테러'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시민단체 입장 들어보시죠.
[임성희/녹색연합 에너지전환팀장 : "방사능 오염수를 희석해서 버린다고 해도 바다에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의 총량에는 변함이 없다."]
이들은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막아내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나가겠다며 밝혔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한일해협과 바로 맞닿은 곳인 만큼 어느 자치단체보다 적극적으로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는데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국제재판소에도 제소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부산공동어시장에서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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