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3선 출신 김우남 마사회장, 측근 특채 막자 "이 나쁜 XX야"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 출신인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자신의 측근을 마사회 간부로 채용하려다 이를 만류한 직원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도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김 회장은 지난 2월 취임 직후 의원 시절 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특채하라고 지시했다. 마사회 내부 규정에는 회장이 비서실 직원을 뽑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작년 말 국민권익위는 ‘채용 비리’ 우려가 있다며 올해 6월까지 해당 내규 개선 권고를 내렸다.
마사회 인사 담당 직원이 이런 점을 들어 부정적 견해를 밝히자 김 회장은 이 직원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송사가 공개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 XX야 내가 12년 국회의원을 그냥 한 줄 알아 이 자식아”라며 “정부 지침이든 나발이든 이 XX야 법적 근거는 이 자식아 저 마사회법이 우선이지, XX야”라고 했다. 김 회장은 “내가 책임질 일이지 씨X. 니가 방해할 일은 아니잖아. 천하의 나쁜 놈의 XX야!”라고도 했다.
김 회장은 19대 국회 후반기에 마사회를 피감 기관으로 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 위원장을 맡았다. 인사 담당 마사회 직원은 마사회 상급 기관인 농식품부에 의견을 물었으나, 역시 특별 채용을 하지 말라는 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이 이를 보고했는데도 김 회장은 직원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해당 보좌관을 비서실장 대신 월 700만원 급여를 받는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고 한다. 김 회장 측은 “부적절한 언행에 있어서 당사자에겐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상원 최장수 공화당 리더 당내 경고 “트럼프 외교정책 안돼”
- [팔면봉] 방송 3법 밀어붙이고 거부권 하면 방통위원장을 탄핵 소추하겠다는 野. 외
- [What&Why] 英 극우정치인의 봉변… 왜 영국인들은 시위 때 밀크셰이크를 던지나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체 휴진”
- 서울의대 교수들 “우리가 만든 의료체계 정부가 망치고 있어”
- 전공의가 기피하는 필수의료, 한국이 ‘아·태 최고’
- 전공의 비율 가장 높은 서울대병원, 병상 가동률 ‘꼴찌’
- “北 비열한 도발에 압도적 대응… 영웅은 끝까지 책임”
- 공영방송 이사 늘리는 ‘방송 3법’ 학회·언론단체까지 추천권 준다
- 與 ‘2인 체제’ 두고 와글 “한동훈·유승민 입성할까 이상한 제도 들고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