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3선 출신 김우남 마사회장, 측근 특채 막자 "이 나쁜 XX야"

이슬비 기자 2021. 4. 1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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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한국마사회장/조선일보DB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 출신인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자신의 측근을 마사회 간부로 채용하려다 이를 만류한 직원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도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김 회장은 지난 2월 취임 직후 의원 시절 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특채하라고 지시했다. 마사회 내부 규정에는 회장이 비서실 직원을 뽑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작년 말 국민권익위는 ‘채용 비리’ 우려가 있다며 올해 6월까지 해당 내규 개선 권고를 내렸다.

마사회 인사 담당 직원이 이런 점을 들어 부정적 견해를 밝히자 김 회장은 이 직원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송사가 공개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 XX야 내가 12년 국회의원을 그냥 한 줄 알아 이 자식아”라며 “정부 지침이든 나발이든 이 XX야 법적 근거는 이 자식아 저 마사회법이 우선이지, XX야”라고 했다. 김 회장은 “내가 책임질 일이지 씨X. 니가 방해할 일은 아니잖아. 천하의 나쁜 놈의 XX야!”라고도 했다.

김 회장은 19대 국회 후반기에 마사회를 피감 기관으로 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 위원장을 맡았다. 인사 담당 마사회 직원은 마사회 상급 기관인 농식품부에 의견을 물었으나, 역시 특별 채용을 하지 말라는 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이 이를 보고했는데도 김 회장은 직원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해당 보좌관을 비서실장 대신 월 700만원 급여를 받는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고 한다. 김 회장 측은 “부적절한 언행에 있어서 당사자에겐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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