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혁명의 시대' 저문다.. 카스트로 총서기 물러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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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혁명의 시대'가 62년만에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라울 카스트로(89) 쿠바 공산당 총서기가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dpa 통신은 "라울 총서기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쿠바에서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카스트로'라는 성(姓)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지도자 자리에 오르게 되는 셈"이라고 전했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쿠바의 '마지막 카스트로'가 떠나면서 혁명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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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쿠바 혁명정부 이후 62년만
쿠바 ‘혁명의 시대’가 62년만에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라울 카스트로(89) 쿠바 공산당 총서기가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카스트로 형제의 통치 시대가 저물고 본격적으로 혁명 후 세대가 정계를 이끌게 됐다.
13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은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쿠바 공산당 제8차 당대회에서 라울 카스트로 총서기가 물러날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후임은 미겔 디아스 카넬(60) 쿠바 대통령 겸 국가평의회 의장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카스트로 총서기는 1959년 쿠바 혁명 정부를 세운 뒤 47년간 국가 최고 수장 자리를 지켜온 피델 카스트로(2016년 사망)의 동생이다. 2006년 피델 카스트로가 건강상 이유로 정계에서 물러난 뒤 쿠바 최고 권력자로 군림해왔다. 2018년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카넬 당시 수석부의장에게 넘긴 뒤 공산당 총서기직만 맡아왔다. 일당 독재 체제인 쿠바에서 공산당 총서기는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때문에 이번 총서기직 이양은 사실상 그가 정계 전면에서 물러나는 것을 의미한다.
dpa 통신은 “라울 총서기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쿠바에서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카스트로’라는 성(姓)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지도자 자리에 오르게 되는 셈”이라고 전했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쿠바의 ‘마지막 카스트로’가 떠나면서 혁명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쿠바가 소비에트 연방 붕괴 이후 가장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열린다. 때문에 경제 회복이 차기 정권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쿠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관광 산업 침체에 더해 지난 1월 25년 이상 유지 돼 온 이중 통화제를 폐지하고 단일 통화제로 돌아가면서 일부 품목 가격이 500%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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