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항쟁' 전남도청 벽에 박힌 M16 실탄 10발
[뉴스데스크] ◀ 앵커 ▶
옛 전남도청 건물은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들이 마지막까지 저항했던 현장이었죠.
도청 건물엔 총탄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데, 그 벽면에 박혀 있던 M16 총탄 열 발이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계엄군이 발포한 총탄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옛 전남도청 본관 건물입니다.
건물 벽면 곳곳에 빨간 화살표와 노란색 테이프가 붙어 있습니다.
1980년 5월, 계엄군이 시민들에게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총탄 흔적을 표시해둔 겁니다.
그런데 이 흔적을 정밀 조사하는 과정에서 실제 총알이 발견됐습니다.
총알이 발견된 곳은 옛 전남도청 1층입니다.
서무과 벽면에서 8개, 경찰국 벽면에서 2개 등 모두 10개의 M16 총알이 확인된 겁니다.
전남도청 복원 추진단은 계엄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이 시민 진압 작전을 펼치면서 도청 건물에서 50미터 가량 떨어진 '후관동'에서 쏜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임종수/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전시콘텐츠팀 중령] "각도 상으로 봤을 때는 5도 정도로 저희가 추정을 합니다. 따져 봤을 때 거리상 계산상 했을 때 후관동 3층이나 2층 또는 4층에서 (쏜 것으로 보입니다.)"
추진단은 지난해 7월부터 9개월 동안 옛 전남도청 복원을 앞두고 탄흔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모두 920여 개의 탄흔 의심 흔적을 찾아 금속탐지기와 감마선 검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M16 총알은 시민들의 최후 항쟁 상황과 계엄군의 진압 동선 등을 밝히는데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형/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장] "그 당시 시민군들이 싸웠던 1980년 5월 27일 그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그 중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함께 국민들한테 보여줄 계획입니다."
추진단은 옛 전남도청 본관 주변에 있는 나무에서도 총알 5발이 박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의심 흔적 450여 곳을 추가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정현/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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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48378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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