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운하 당국 "에버기븐호 압류..조사결과 15일 발표"

유병훈 기자 2021. 4. 1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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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운하 관리 당국이 사고로 운하를 마비시켰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를 정식으로 압류했다고 현지 언론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오사마 라비 수에즈운하청(SCA) 청장은 일간 '윰7'(Youm7)과의 인터뷰에서 배상금 지급이 지연됨에 따라 선박을 정식으로 압류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버 기븐호는 지난달 23일 오전 수에즈 운하 남쪽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좌초하면서 수로를 막아 선박의 운하 통항이 만 엿새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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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한 길이 400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 주변에서 25일(현지시간) 예인선들이 선체를 띄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수에즈운하 관리 당국이 사고로 운하를 마비시켰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를 정식으로 압류했다고 현지 언론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오사마 라비 수에즈운하청(SCA) 청장은 일간 '윰7'(Youm7)과의 인터뷰에서 배상금 지급이 지연됨에 따라 선박을 정식으로 압류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버 기븐호는 지난달 23일 오전 수에즈 운하 남쪽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좌초하면서 수로를 막아 선박의 운하 통항이 만 엿새간 중단됐다. SCA는 준설선 등을 동원해 뱃머리 부분의 제방 쪽의 흙을 퍼내는 한편, 대형 예인선 10여 척을 투입해 지난달 29일 사고 처리를 완료했다.

이후 SCA는 운하 통항 장애에 따른 피해와 준설·인양 작업으로 인한 운하 파손, 장비 및 인건비 등을 고려해 사고 배상금으로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를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비 청장은 애초 산정한 배상액의 90%인 9억 달러(약 1조117억 원)만 청구했지만, 용선사 측이 지급을 지연해 불가피하게 이스마일리아 경제 법원을 통해 압류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선박 압류가 이번 사건의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한편, 라비 청장은 에버 기븐호의 좌초 원인 조사 결과가 오는 15일쯤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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