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쓰고 이상 증상에도 등교..학교 방역 구멍 뚫렸나?

2021. 4. 1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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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로에서 우려스러운 곳은 학교와 학원입니다. 특히 지난 3월 개학 이후 학교와 학원을 중심으로 연쇄 감염이 꼬리를 물면서 등교 인원을 3분의 1로 줄인다는 방침도 나왔는데요. 몸에 이상 증상이 있는데도 학교에 가거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등의 방역 허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구의 한 중학교입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이 학교 교직원과 접촉한 학생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 종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학생 3명이 확진된 교직원을 통해 감염됐습니다.

개학 이후 학생 확진율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불안한 전망은 사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첫 확진자가 낳은 교내 전파자 수는 중·고등학교가 초등학교보다 1명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 밖 생활이 많아 방역 생활지도가 어려운 중·고등학교에서 교내 전파가 더욱 심각했다는 의미입니다."

학원에서 시작된 감염이 학교를 거치며 더욱 증폭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대전 동구 보습학원에서 퍼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교내 전파로만 45명을 추가로 감염시켰습니다.

▶ 인터뷰 :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전파의 원인으로 분석되었고 학원에서도 마스크 착용 미흡, 공용 공간 내 음식 섭취 등이 위험 요인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몸에 이상 증상이 있는데도 무리하게 학교에 갔다가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사례도 많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이 등교 인원을 3분의 1로 줄인 데 이어, 등교확대를 주장하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거리두기 조정을 전제로 등교 인원을 줄일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오늘(13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42명을 기록하면서 이틀 연속 500명대를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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