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환기대장 여전히 미흡, 실내 마스크 의무화 '유명무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확진자 수가 내일(14일) 7백 명대로 오를 거란 얘기도 나왔습니다. 학교에서의 감염도 잇따르고 있고 음식점도 취약시설 가운데 하나지요.
어제부터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꼭 쓰도록 한 만큼 먹을 때 빼고는 얘기할 때는 다시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잘 지켜졌을지, 최종혁 기자가 단속반과 함께 식당들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음식점입니다.
보건소 직원들이 갑자기 들이닥칩니다.
출입명부 작성과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다닥다닥 붙어있잖아요. 투명 가림막도 설치하세요. (저희 15평이 안 되는데 해야 되나요?) 그러면 한 칸씩 띄우고 앉아야 해요.]
[소독, 환기 대장 있어요? (소독 대장이요?) 여기다가 쓰시고 체크하면 돼요. (네네, 감사합니다.) 이게 조금 부족한 것 같네요.]
하루에 소독은 한 번, 환기는 세 번 이상하고 언제 했는지 적어놔야 합니다.
업주들은 방역 지침이 자주 바뀐다고 말합니다.
[좀 헷갈리긴 하죠. ((영업제한 시간이) 9시로 간다는 말도 하잖아요.) 그러면 죽음이죠.]
어제부터 모든 실내 공간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어기면 개인은 10만 원 업주는 과태료 150만 원을 내야 합니다.
식당과 카페도 마찬가집니다.
[손님들 장시간 음식 안 드시고 대화하시면 꼭 마스크 쓰도록 안내해주시고요, 사장님.]
하지만 음식점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업주들은 식사와 대화를 구분해 마스크를 쓰라고 요구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합니다.
[음식물 먹을 때 말고는 대화하는 중간중간에 마스크 써야… (대한민국 자체가, 하는 사람이 있으면 영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죠.)]
강남구만 해도 음식점 수가 만 7천여 개입니다.
[김선주/서울 강남구보건소 식품위생팀장 : 그 많은 업소를 현장에 나가서 단속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의 취지는 처벌이 아닌 자발적인 준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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