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2개월 아이 심정지..아빠 긴급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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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모텔에서 태어난 지 두 달 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확인 결과 아기 아빠는 두 돌이 안 된 또 다른 아기까지 데리고 모텔에서 계속 지내온 걸로 드러났는데, 박재현 기자가 그 사연을 취재했습니다.
오늘(13일) 자정을 조금 넘은 시간, 인천 부평구의 한 모텔에서 2개월 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아기 아빠는 모텔에서 18개월 된 아이까지 데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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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모텔에서 태어난 지 두 달 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아기를 병원으로 보낸 뒤 아빠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확인 결과 아기 아빠는 두 돌이 안 된 또 다른 아기까지 데리고 모텔에서 계속 지내온 걸로 드러났는데, 박재현 기자가 그 사연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 승합차가 모텔 옆에 멈춰서고 이어 119 차량이 도착합니다.
이윽고 구급대원 손에 들려 나오는 한 아기.
오늘(13일) 자정을 조금 넘은 시간, 인천 부평구의 한 모텔에서 2개월 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아기 아빠가 119와 주고받은 대화엔 "숨을 쉬지 않는다", "코에서 피가 난다"면서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던 상황이 기록됐습니다.
아기 머리엔 선명한 멍 자국이 있었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에 긴급 체포된 아빠는 실수로 아기 머리를 어딘가에 부딪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기 아빠는 모텔에서 18개월 된 아이까지 데리고 있었습니다.
지난 6일 아기 엄마가 사기 혐의로 구속되면서 아빠 혼자 두 아기를 돌보고 있었던 겁니다.
이들 가족은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지난 3월 초부터 인근 모텔을 전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엄마가 체포된 뒤에도 아이 아빠는 두 아이를 극진히 보살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 24시간 모텔에 있었죠. 아무것도 일을 안 했어요.]
하지만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이들을 다른 가정에 위탁하려 했지만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김민석/인천 남동구청 아동보호팀장 : 가정 위탁을 추진하면서 대리 부모 되시는 분들이 취소를 한 번 했대요. 진행되다가. 그 부분이 조금 딜레이 된 거죠.]
이들 가족을 보살펴온 관계자는 그동안 아이 아빠가 아이를 학대한 흔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도 아빠의 학대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아이가 다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원형희)
박재현 기자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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