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 머리 넣고 엽기 폭행"..'서당 학폭' 10대 구속

문철진 2021. 4. 13. 20: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경남 하동의 한 서당에서 후배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10대가 끝내 구속됐습니다.

후배의 머리를 변기통에 밀어 넣어서 실신하기 직전까지 물을 마시게 했다는 게, 엽기적인 여러 혐의 중 하나입니다.

문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말,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글입니다.

올해 1월, 경남 하동의 기숙사형 서당에 13살 딸을 보냈는데, 엽기적인 폭행과 고문에 시달려왔다는 겁니다.

가해자는 같은 방을 쓰던 3살 많은 여학생 두 명에 동급생까지, 모두 3명이었습니다.

이들이 화장실 변기물에 딸의 얼굴을 담그고, 청소용 솔로 이를 닦게 했다고 청원인은 주장했습니다.

아이들의 장난이라 하기엔 수법이 잔혹했습니다.

세탁 세제를 억지로 먹이거나 눈에 향수를 집어넣었고, 구타는 예사였다고 피해 학생은 말했습니다.

이 같은 가혹 행위는 경찰 수사에서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국민청원에 올라온 내용 중에 일부는 사실로 시인이 다 됐고…"

경찰은 피해 학생의 부모가 '악마'라고 부른 16살 가해 여학생 1명을 구속했습니다.

하동 기숙형 서당에서 불거진 폭력 사태 이후 첫 구속인데, 법원에선 도주 우려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또 다른 가해 학생 2명은 가담 수위가 낮다며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만 14살 미만의 '촉법소년'입니다.

앞서 교육 당국은 가해 학생 3명에게 '출석 정지' 5일을 포함한 징계를 내렸습니다.

또, 하동 지역 중학교 2곳을 전수조사해 추가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 "학교폭력 관련 사안들은 저희들이 학교폭력 절차대로 진행을 할 것이고, 조금 심한 사안이라고 판단이 되면 경찰에 수사의뢰를 할 생각이고요…"

경찰은 또 학생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로 해당 서당의 책임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철진입니다.

(영상취재: 강건구(경남))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문철진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48365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