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특집대담]2030은 왜 2번을 택했을까?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00~19:30)
■ 방송일 : 2021년 4월 12일 (월요일)
■ 대담 : 김선기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특집대담]2030은 왜 2번을 택했을까?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2030의 반란. 2030의 표심이 과거, 불과 1년 전의 선택과 180도 바뀌었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일 것입니다. 여론조사에 이어 실제 결과로까지 이어지니 기성 정치권, 주류 언론에서 다양한 분석을 내놓곤 있습니다만 그 해답을 정확히 알기 위해선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시간인데요. 2030은 왜 2번에 힘을 실어줬을까.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김선기 연구원 그리고 뉴웨이즈 박혜민 대표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 김선기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이하 김선기)> 안녕하세요.
◐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이하 박혜민)> 안녕하세요.
◇ 이동형> 뉴웨이즈는 어떤 일을 하는 곳입니까?
◐ 박혜민> 안녕하세요. 저는 뉴웨이즈 대표 박혜민이라고 하고요. 뉴웨이즈는 만 40세 미만의 젊은 정치인, 정치인이 더 많이 등장할 수 있도록 초당파적인 파이프 라인의 역할을 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저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치인 기초의원이 더 유의미하게 등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결국은 정당이랑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정당 간판을 달지 않으면 실질상 선거에 이기기 어려우니까.
◐ 박혜민> 네, 그래서 저희가 초당파적인 파이프 라인의 역할을 한다, 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 이동형> 예,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도 소개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 김선기> 네, 안녕하세요.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김선기 연구원입니다. 저희 단체는 젊은 인문사회과학 연구자들이 함께 문화를 정치적인 관점에서 공부하고 연구하고 있는 그런 네트워크입니다.
◇ 이동형> 예, 두 분은 지금 그럼 2030 세대이신 겁니까?
◐ 박혜민> 네.
◆ 김선기> 네.
◇ 이동형> 나이 여쭤보면 꼰대란 소리 듣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 김선기> 아니요. 나이는 밝힐 수 있죠.
◇ 이동형> 2030 세대다. 이건 제가 질문한 게 아니고 대본에 적혀 있는 겁니다.
◆ 김선기> 네, 쳐보시면 다 나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자, 오늘 얘기할 게 2030은 왜 국민의힘을 선택했나. 이런 것인데 원래 젊은 층은 진보 또 노인 연령층은 보수, 이게 우리 선거판의 공식이었는데 이게 깨졌어요. 왜 이번에는 이게 깨졌다고 보세요? 누구 아무나 먼저 말씀하세요.
◆ 김선기> 네, 이 흐름이 깨진 게 사실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2007년 당시 대선에서도 이명박 당시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뒀을 때 20대의 절반 이상이 보수후보를 이미 선택했던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진보가 청년이고 나이가 먹으면 보수가 된다, 라는 공식 자체가 제가 생각할 때는 조금 최근에 만들어져서 우리가 너무 많이 믿고 있는 공식이 아닌가 싶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에서도 청년이 유달리 사실 다른 선택을 했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선거판이 기울어진 가운데 청년층도 보수를 많이 선택했다, 라고 보는 쪽이 조금 더 타당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조금 좁혀서 지난 총선 때는 압도적으로 젊은 층이 민주당을 찍어줬는데 이번에는 반대가 됐단 말이에요? 그렇게 변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박혜민> 사실 이 질문을 말씀 주셨을 때 이제 거대양당에서 민주당 표심과 그리고 이제 국민의힘 표심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해주고 계시는데요. 사실 이 질문 자체에 대해서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저희 청년층, 2030 세대는 거대양당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 진보 프레임 자체에서 좀 자유롭게 표심을 결정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이번에 거대양당을 다 찍었던데요?
◐ 박혜민> 이제 거대양당으로 다 찍었다, 라고 얘기하셨을 때 사실 객관식 항목에 투표용지에 1번과 2번, 3번, 4번 이렇게 있는데 결국에는 그 결정을 한 것이 아니냐, 라고 이야기를 하실텐 데요. 사실은 그 투표장으로 갔을 때 과연 이 답이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선택을 했는가, 라고 하면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왜 1번이었냐, 왜 2번이었냐, 라는 질문에 매몰되기 보다는 어떤 관점과 기준으로 표심을 결정하고 있고 앞으로는 그것에 기반에서 어떤 미래를 그려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좀 더 집중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그러면 구체적으로 좀 여쭤봅시다. 자, 여러 선거 전문가들이 분석하기를 2030 세대는 공정을 중요시하는데 민주당이 공정을 지키지 않았다. 내로남불이다. 올림픽 때부터 시작해서 인국공 사태를 비롯해서 쭉 그런 걸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고 조국 사태를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일자리가 없어졌다. 또 부동산 문제다. 이렇게 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선기> 네, 일단 제가 먼저 말씀을 드리면 저는 선거판에 나온 데이터들을 조금 투명하게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앞서고 있다가 뒤집어지게 된 계기는 LH 사건때문이었는데요. LH 관련된 비리 사건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2030 세대 내에서 볼 수 있을 것 같고 사실 그 외에 공정성 문제, 일자리 문제, 내로남불에 의한 문제 아니면 소통이 잘 안 된다 등등 다양한 요인들이 분석이 되고 있지만 이것이 사실 어떻게 보면 사후적인 분석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것들이 누적이 되어 왔지만 이렇게 폭발이 된 상태에서 그렇게 조금 더 보이는 것이지 어떤 다양한 요인들 중에서 어떤 게 가장 특별히 청년층에게 주요한 요인들이었다, 이렇게 보는 것이 사실 문제를 과대해석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특히 그간 언론에서 문제들을 2030과 관련해서 얘기를 했던 과정 속에서 특정한 20대, 30대 중에 몇몇 사람들의 의견이 굉장히 과대 대표 되어온 면들이 있거든요. 이러한 면들을 좀 함께 고려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조금씩 다 영향을 미쳤는데 LH 건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말씀인 거고.
◆ 김선기> 네, 그렇게 요약을 할 수 있죠.
◐ 박혜민> 저는 이제 말씀하신 앞에서의 어떤 해석들, 언급해주신 해석들에 대해서 일면 다 어떤 부분들이 다 영향을 미쳤다, 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사실 이거를 큰 맥락에서 보면 결국 2030 세대가 삶을 경험하는 욕망과 기성세대 이해가 계속 어긋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030 세대가 사실 불안정하고 양극화되어 있는 사회에서도 자신의 삶을 잘 가꾸기 위해서 정말 치열하게 살고 있는데요. 사실 기성세대가 어느 순간에는 이 욕망이 굉장히 세속적이다, 라고 하고 어떤 때는 소박하다. 어떤 때는 이 정도로만 충족되겠냐, 라고
시혜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사실 욕망 자체를 그대로 존중받지 못하고 건강하게 욕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성세대가 LH나 조국 사태 등 되게 다른 비틀어진 욕망을 보여준다고 했을 때 굉장히 실망감이 컸고 이거에 대한 반사작용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2030 욕망을 좀 더 건강하게 표출하고 갈등할 수 있는 어떤 지대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하면 사실 민주당, 국민의힘 상관없이 이다음에도 기성세대는 2030에게 이해를 받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2030이 말하는 욕망이나 공정, 저희가 볼 때 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올림픽 하키팀 같은 경우도 그렇고 우리 세대에서는 누가 조금 손해 보더라도 남북이 대화하고 이걸 평화 체제로 가면 더 좋지 않느냐, 이거에요. 그런데 2030은 그게 불공정하다는 얘기고 인천국제공항 같은 경우에도 비정규직이 정규직 되면 좋지 않느냐, 이게 기성세대의 생각인데 청년들은 경쟁이 공정 아니냐, 결국은. 이 사람들이 하지 않았지 않느냐. 그거잖아요?
◐ 박혜민> 경쟁을 해야만 공정하다고 과연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 이동형> 예, 그러면요? 인국공 같은 거를 왜 그럼 불공정하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 박혜민> 네, 인국공 같은 경우를 이제 불공정하게 생각한다, 라는 방식으로 2030에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생각하느냐 라는 자체의 프레임으로만 해석을 해주시는 것보다는 2030 역시도 더불어서 더 나은 삶을 구성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습니다만 어쨌든 지금 불안정한 사회에서 자신의 욕망을 위해 치열하게 살고 있는 상황에서 어쨌든 일방적인 방식으로 좀 구조를 만드는 것에 대한 한계를 느끼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선기> 저는 언론이 2030을 프레임 잡아서 다른 세대하고 다르다는 인식을 계속해서 만들어 왔기 때문에 이게 더 크게 다르다는 인식이 생겨나는 것 같은데요. 말씀해주신 이슈와 관련돼서 데이터들을 좀 살펴보면 이제 당시에 아이스 하키팀 경우에도 20대도 불만을 가졌지만 이를테면 전 국민의 70% 이상 그 결정이 잘못되었다는 여론조사결과를 볼 수 있었고요. 또 인천국제공항 같은 경우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에 관해서 문재인 정부 초기에 여론조사를 했을 때 20대가 다른 세대보다 더 많이 정책을 찬성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결과도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과하고 이런 상황이 나온 이 상황 속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이것이 과연 청년만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가, 이런 점들을 좀 많이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 이동형> 저만 이해를 못하는 건가요? 제작진이 저만 이해를 못한다고 하네요. 잘 이해를 못 하겠어요. 지금 두 분 말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이게 욕망이나 공정, 이 단어들이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그래서 왜 문재인을 혹은 민주당을 지지하던 사람이 이렇게 옮겨갔나, 그게 궁금한 거거든요. 그니까 총선 때 민주당에 압승을 줬던 사람들이 왜 옮겨갔냐고.
◆ 김선기> 그런데 사실 국민들이 기본적으로 어떤 한 정당에만 투표를 계속해서 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양측, 그니까 우리가 소위 거대양당이라고 하는 양측이 기껏 30%에 지나지 않고 언제나 국민들이 소위 중도파라고 하거나 스윙보터라고 하는 사람들은 이쪽을 투표했다가 저쪽을 투표했다 하는 일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데요. 그런 면에서 청년이 최근에 나오는 말들처럼 보수화되었다기보다는 그런 스윙보터의 숫자가 어떤 세대 안에서 더 많아지고 있다, 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들의 선택이 이쪽이었다 저쪽이었다 하는 것이 특별히 이상한 일은 아닐 것 같아요. 오히려 그러한 탈이념화된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한 정당만 계속해서 주구장창 찍을 수 있지, 이게 더 이상해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제가 그렇게 여쭤본 거는 노인 연령층은 쭉 보수 정당을 많이 찍어줬습니다. 그리고 4050 세대들은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 5대5 기도 하고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2030이 지금 민주당을 한 7대3으로 찍어주다가 반대로 3대7로 찍어줬기 때문에 무언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여쭤봤어요. 그러면 제가 구체적으로 이렇게 여쭤보죠. 여러 가지 분석 중에 하나가 20대 남성들인데요. 20대 남성들은 가장 많이 보수를, 보수 정당을 택했거든요? 그 이유 중에, 원인 중에 분석 중에 하나가 20대 남자들은 역차별을 받고 있다. 이 정부에서 페미니즘, 여성주의 정책을 쓰고 있기 때문에 역차별받아서 그래서 심판한 선거를 하면서 보수당에 줬다, 이런 분석이 있던데 두 분 혹시 거기에 동의하시는지? 안 하면 안 하시는지. 박대표님부터 말씀해주실래요?
◐ 박혜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남성의 지지율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사실 저는 20대 여성과 남성의 지지율 차이에 대해서 계속해서 어떤 차이성을 이야기하는 것에서 자체 언론의 접근이 조금 틀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 2030 남성과 여성이 같은 사회를 살아가고 있거든요. 분명히 차이가 발견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사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더 나은, 지금 어떤 부분에 어려움이 있고 어떤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그려내는 것이 좀 더 적합한 질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선기> 네, 제가 판단하기에는 20대 남성과 여성의 어떤, 사실 한 세대 안에서도 젠더에 따라서 어떤 공론장이 차이가 나기 시작하고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의견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라기보다는 한 10년, 2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 가봐야 한다고 하는 게 이 분야의 연구자들의 의견입니다. 사실 인터넷과 함께 젊은 남, 녀가 남성 커뮤니티, 여성 커뮤니티로 나뉘어서 다양한 공론장이 형성되는 배경이 달라진 그 시기가 누적된 결과로 지금 조금 다르게 같은 세대 내에서도 성별에 따라서 다른 여론이 형성되는 이것을 좀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그러나 이것에 대해서 특별히 저희가 계속해서 말씀을 드리는게 2030이 어떻다, 4050이 어떻다. 얘기를 하는게 다소 이제 세대만을 기준으로 많은 것들을 환원시키는 게 의미가 없는 것처럼 20대 내에서 남성과 여성을 또 갈라치기 하는 게 오히려 계속해서 남성에게 어떤 잘못된 방향에 어떤 정치적인 노력을 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여성과 남성을 싸우게 만드는 그 세력에 더 힘을 줄 수 있는 방식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분석 자체도 조금 그러한 접근을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 이동형> 그동안 지역갈등, 세대갈등, 우리 사회에 아주 악영향을 미쳤던 것들인데 특히 지역갈등은 점점 세월이 지나면서 옅어지고 있어요. 그러나 젠더 갈등은 점점 강해지는 것 같아서 제가 여쭤봤거든요? 그러나 그런 질문 자체가 갈등을 더 부추긴다고 하면 논의가 안 되는 거죠. 그렇지 않나요? 현실에 있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논의를 해야지요.
◆ 김선기> 그러나 이제 남성과 여성이라는 분할선이 분명 하지 않기 때문에 그 분할선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는지를 분석하는 게 저는 좋다고 생각을 하고 그게 아니라 남성과 여성이 얼마나 다른 사람들인지 얼마나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지에 집중해서는 하는 이 문제가 오히려 풀리기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동형> 예, 박대표는 젠더 갈등이 우리 사회에 특히 젊은 층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문제가 있기 때문에 풀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 박혜민> 젠더 갈등이 문제다는 맞는 말씀이시고요. 젠더 갈등으로만 이 정치, 선거를 해석하는 것은 좀 적합하지 않은 질문에 가깝다, 라고 답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선거 빼고 얘기합시다.
◐ 박혜민> 그러면 다시 질문을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이동형> 2030 젊은 층의 젠더 갈등이 심각한 문제인지 우리가 같이 한번 고민 해봐야 될 문제인지.
◐ 박혜민> 네, 맞습니다. 2030에게 젠더 갈등 문제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고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선거 원인도 사실 권력형 성폭력 사건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가 앞으로 성평등 사회를 지향해나가야 하는 것은 맞는대요. 성평등 사회를 지향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아까 이제 연구원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20대 여성과 20대 남성을 갈라치기 하는 방식으로는 결코 논의를 더 건강하게 진전시킬 수 없다, 라고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그럼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정치나 이런 게 어떻게 갈라치기 안 하고 어떻게 하면 젠더 갈등을 없게끔 할 수 있을까요? 왜냐하면 지금 20대 남성들한테도 제가 인터뷰를 몇 번 해봤습니다만 그들은 불만이 많거든요? 역차별 받는다고. 그런데 그렇게 질문을 제기하면 그건 갈라치기 아니냐, 그렇게 하시면 논의에 진전이 안 되니까.
◆ 김선기> 오늘 주제가 사실 어떤 페미니즘에 관련된 거라고 생각은 하지 못하고 오긴 했는데요.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사실 성평등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어떤 중립적인 가치로써 성평등에 대해서 20대 남성과 여성이 모두 반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성평등한 사회에 대한 지향이 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역차별이라는 단어를 계속해서 사용한다거나 아니면 페미니즘'이' 문제라는 '담론'으로 계속해서 정치적인 어떤 목적에 따라서 20대 남성과 여성을 계속해서 말씀하신 갈라치기하는 태도가 오히려 이 성평등이라는 공통의 지향을 다소 우리가 다른 사람인 것처럼 '만드는 효과가' 상당하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정책기획위원회 등을 통해서 과거에 20대 남성 인터뷰를 저도 많이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발견했던 것은 우리가 어떤 여론조사를 통해서 보게 되는 20대 남성과 여성 각각의 굉장히 강경한 스탠스보다도 실제 사람들이 만나서 대화를 해봤을 때 그러한 지향에는 어느 정도 합의할 수 있는 중간지대가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이제 그런 것들을 언론에서 계속해서 너무 오랫동안 20대, 30대를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이제 낙인찍는 보도를 많이 해왔다고 생각하는데 이 사람들을 되게 이해할 수 없다는 투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이 사람들의 목소리 자체를 조금 더 분명하게 드러내는 방식을 프레임을 많이 잡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동형> 예, 정서적으로 동감할 수 있도록. 알겠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마지막으로 지금뉴웨이즈에서 결국은 젊은 정치인 양성 이게 목적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 박혜민>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그러면 지금 이번 총선 때 어쨌든 예전보다는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보다도 젊은 정치인이 많이 들어갔단 말이에요. 많이 들어갔는데, 그래서 바뀐 게 있느냐. 이런 얘기도 있어요. 그러면 젊은 정치인이 많으면 좋아지는 우리 사회는 어떤 건지, 정치권에 많이 들어갔을 때. 그걸 한번 말씀해주세요.
◐ 박혜민> 네, 일단 바뀌었냐, 라고 물어보신 부분에 대해서는 더 유의미한 숫자로 들어가야만 더 바뀌는 장면들을 정확히 볼 수 있다. 숫자가 더 늘어나야 한다, 라고 좀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2030 세대의 경험과 환경을 이해한 정치인이 실제로 대표성을 가져야만 사실 2030이 자신들의 관점과 우선순위가 반영되는 정치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좀 더 2030 세대가 직접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자, 우리 김연구원도 끝으로 같은 생각이죠? 젊은 정치인이 정치권에 많이 들어갔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시죠?
◆ 김선기> 네, 조금 더 복잡하긴 한데 비슷한 생각을 하긴 합니다.
◇ 이동형> 예,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만 듣고 오늘 너무 짧아가지고 폭넓은 대회를 못 나눴는데 다음에 길게 한 시간쯤 잡아주세요. 오래 좀 이야기하게.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뉴웨이즈 박혜민 대표 그리고 신촌문화정치연구원 김선기 연구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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