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조울증은 증세 알아차리기 쉽지않지만 전문가 도움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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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그래서 조성준 교수님과 다루어볼 내용은 '조울증'입니다.
◇ 김창기> 그렇기 때문에 막상 병원에 가려고 해도 긴가민가하고 그럴 때는 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겠다, 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인지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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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 진행 : 김창기 의사
■ 방송일 : 2021년 4월 12일 (월요일)
■ 대담 : 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조울증은 증세 알아차리기 쉽지않지만 전문가 도움받아야
◇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저는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오랜 겨울을 보내고 찾아온 봄은 마치 우리에게 '잘지 내고 있죠?' 하고 안부를 묻는 것 같습니다. 봄이 전하는 인사를 받아서 우리 마음에게 똑똑 노크를 해봅니다. 이번 주 <마음주치의>를 함께 해주실 분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준 교수님이십니다. 안녕하세요?
◆ 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하 조성준)> 안녕하세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조성준입니다.
◇ 김창기> 흔히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라고 하면 정신과 모든 질환들을 다 상담하고 치료하는 것 같지만 사실 우리들은 다 공부를 좀 더 해서 전문분야, 전공분야가 있죠? 선생님은 어떤 분야 십니까?
◆ 조성준> 저는 임상강사 시절에 기분장애클리닉에서 우울증이나 조울증 환자들을 주로 많이 접하고 치료해왔습니다.
◇ 김창기> 그래요. 그래서 조성준 교수님과 다루어볼 내용은 '조울증'입니다. 짧은 사연 읽어주시겠어요?
◆ 조성준> "그저 좀 예민하고 감정 기복이 큰 거로만 알았던 저는 반복되는 실신과 자해시도로 올 초에는 급기야 병원에 입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조울증'이었어요. 지금은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고 해서 퇴원을 앞두고 있어요. 하지만 두려움이 앞섭니다. 저에게 가장 위험한 대상이 저 자신이라는 게 두렵니다."
◇ 김창기> 조울증이 좀 심각한 경우였던 것 같습니다. 네, 사실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죠?
◆ 조성준> 네, 조울증 앓고 계시는 분이 상당히 많으신데 너무 심각한 조울증, 우울에 빠져있지 않으신 경우에는 일상생활을 영위함에 큰 문제가 없는 경우도 많아서 사실 저희가 잘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 김창기> 그렇기 때문에 막상 병원에 가려고 해도 긴가민가하고 그럴 때는 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겠다, 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인지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가 않죠. 안타깝게도.
◆ 조성준> 네, 사실 조울증이라고 하는 것은 가끔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조차도 진단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어서 일반인들이 알아차리고 이상이 있구나, 치료를 받아야겠구나, 도움을 줘야 하는 신호를 주고 받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김창기> 그렇죠. 또 조울증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잖아요? 그것도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겠어요?
◆ 조성준> 네, 일단 조증삽화만으로 진단을 할 수 있는 1형 조울증이 있고 경조증삽화와 우울삽화가 반복이 되는 제2형 조울증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께서 좀 알아두셨으면 하는 것은 감정 기복이 크고 에너지의 레벨이 너무 지치게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것, 이거에 주안점을 두시고 좀 편안하시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또 한가지는 우리가 조울증이라고 하면 기분이 올라가 있는 상태 혹은 떨어져 있는 상태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기분 변화의 속도가 굉장히 빠를 때 사람은 불안을 느끼기가 굉장히 쉽고요. 이럴 때 행동화가 나타나면서 자해 내지는 자살 사고가 동반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 김창기> 그렇죠. 또 가해를 하기도 하죠. 참 힘들어요.
◆ 조성준> 맞습니다.
◇ 김창기> 자, 이렇게 일상으로 다시 용기를 내서 나가시는 이분을 위해서 우리 조성준 교수님께서는 어떤 처방전을 내려주실 수 있을까요?
◆ 조성준> 저는 한마디로만 드리겠습니다. 쫄지 마십시오. 여태까지 훌륭한 삶을 사셨을 거고 여러분의 삶으로 충분히 돌아가실 수 있을 것 같고요. 사연 주신 분 마찬가지고 다만 한가지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자면 이번에 내가 조금 힘들었을 때 나의 모습에 대해서 정확히 기억을 해두는 게 재발의 신호를 빨리 알아차리는 가장 좋은 바로미터가 될 수 있으니까 그걸 잘 기억해두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창기> 저도 치료를 하면서 깊은 우울증이 좀 많았었는데 경조증삽화들을 빠트려갖고선 제대로 치료를 하지 못했던 경우들이 있었거든요?
◆ 조성준> 네. 맞습니다. 그런 게 참 어렵죠.
◇ 김창기>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각자가 느끼는 짧은 감정의 기복들을 파악하고 주변에 알린다면 더 잘 도움 받을 수 있을 것 같죠?
◆ 조성준> 네, 맞습니다.
◇ 김창기> 오늘 좋은 말씀해주신 조성준 교수님 감사합니다. <마음주치의>는 오스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는 내일 다시 여러분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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