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어장에 '직격탄'..소비 얼어붙을라 '비상'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정부가 당장 일본의 어민들 생계를 위협하게 됐는데 바다가, 일터이고 삶의 창고인 우리 어민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바다에 담을 쌓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오염수를 버린 바다 속 생물을 누가 소비 하겠냐는 겁니다.
류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내 최대 수산물 위탁판매장인 부산 공동어시장.
고등어잡이 대형선망조합을 비롯한 5개 조합 관계자들이 급하게 모였습니다.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소집된 긴급 대책회의입니다.
이들은 일본의 방류 결정을 비난하고,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박극제/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 "일본 수산업계도 반대하고 있고, 중국 정부도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같이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대응책을 내놔야 하지 않느냐 정부가…"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자, 원산지 관리를 철저히 하자는 등 대책도 쏟아졌습니다.
가장 큰 우려는 국내 수산물 시장 전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왕영/대형선망수협 지도과장] "인식 자체가 일단 국내산이라는 걸 믿을 수도 없고 왜냐면 수입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그래서 원산지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할 것 같고요."
제주의 수산업계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수협조합장협의회와 어선주협회 등 4개 수산단체는 일본의 조치를 규탄하는 긴급 성명을 냈습니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수산업계가 궤멸적 피해를 볼 거라면서 방류를 강행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 단체는 내일 제주시에 있는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수산업계에선 또 앞으로 혼란을 줄이려면 오염수 방류가 미칠 영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창은/대형선망수협 지도상무] "2011년에도 이와 같은 똑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각 학자마다 자기들만의 생각을 주장하다 보니 소비자들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설마 했던,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가시화되면서 수산업계 전체에 위기감이 몰려 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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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민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48356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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