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서 고1 남학생, 동급생 13명에게 폭력·성희롱
권광순 기자 2021. 4. 13. 20:03
경북교육청 162개교 실태 조사·대책 마련 나서
경북 의성 한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동급생들에게 성희롱과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나 교육 당국이 실태 조사에 나섰다.
13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의성유니텍고 기숙사에서 A(1학년)군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동급생 13명에게 성추행, 성희롱 및 언어·신체 폭력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력은 지난달 15∼30일 기숙사와 학교 안 다른 장소 등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남학생 7명, 여학생은 6명이다. 견디다 못한 한 피해 여학생은 최근 타지역 학교로 전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이 동급생들에게 폭력을 가한 사실은 지난달 8일 담임교사가 학생들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학교 측은 사건 발생 후 A군을 퇴소 조치하는 한편 학교 출석을 정지시켰다.
A군과 피해 학생은 모두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기숙사에는 1학년 33명을 포함해 전체 68명이 이용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숙사를 운영하는 도내 162개 학교에 대해 학교폭력 실태 파악에 나섰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담임교사가 학생 상담 과정에서 폭행 사실을 확인한 후 상부에 곧바로 알렸다”며 “곧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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