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수소'가 뭐길래?..유전자 변형 유발 가능성은

2021. 4. 1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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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염수가 공포스러운 이유는 여기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가 정화해서 방류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제거하지 못하는 게 있는데, 바로 삼중수소입니다. 이 물질이 사람 몸에 들어오면,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고, 세포를 죽일 수도 있어 치명적입니다. 오염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심가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는 세슘 134, 세슘 137, 스트론튬 90 등 각종 방사성 핵종 물질이 포함돼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다핵종제거설비, ALPS로 정화해 방류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삼중수소는 그대로 남습니다.

삼중수소가 인체 내에서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면, 방사선을 방출하면서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 전환이 일어납니다.

DNA에서 핵종전환이 발생하면, 유전자가 변형되거나 세포가 죽을 수 있고, 생식기능도 망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 오염수가 생선 섭취 등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와 영향을 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정용훈 /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 "후쿠시마 방류 지점에서 수십 km까지는 민물보다는 높은 수준의 삼중수소가 검출될 수는 있지만, 거기서 더 간다면 민물보다 더 떨어질 텐데…(우리에게)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습니다."

일본 정부의 계획대로 바닷물과 섞어 1L 당 1,500베크렐 미만 농도로 배출할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다만, 일본 정부가 계획대로 실제 안전한 농도만큼만 방출할지는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입니다.

▶ 인터뷰(☎) :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 "과연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리 장치를 정확하게 가동해서 충분히 묽게 하고 충분히 적은 양을 방류하는지, 그 사실을 확인해야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

12.3년인 반감기를 고려할 때 바닷속 삼중수소가 모두 사라지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립니다.

이 기간에 생태계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큰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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