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바이든 "삼성은 응답하라" 앞으로 삼성의 행보는?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방송일 :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 대담 : 황정수 한국경제신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바이든 "삼성은 응답하라"앞으로 삼성의 행보는?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화상회의를 열고 "반도체 투자가 미국 일자리 계획의 핵심"이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기업에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습니다. 이 날 회의에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인텔, GM 등 반도체, 자동차산업 글로벌 기업이 참석했는데요. 한국경제신문 황정수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기자님, 안녕하세요~
◆ 황정수 한국경제신문 기자(이하 황정수)> 예, 안녕하세요.
◇ 김혜민> 먼저 궁금한 것이 지금 전 세계 반도체가 왜 부족한 겁니까?
◆ 황정수> 예, 일단 코로나 19 영향이 좀 크다고 볼 수 있는데요. 작년부터 홈이코노미, 재택경제가 좀 발전을 해서 사람들이 집에 많이 머물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작년 하반기부터 티비나 게임기 같은 가전 IT기기 수요가 폭발을 했고요. 그런데 여기에 들어가면 반도체 수요가 점점 커졌습니다. 그래서 이제 스마트 폰 업체들이나 그 가전업체들이 일단 첫 번째로 반도체 주문을 반도체 생산업체에 많이 했고요. 여기에 맞물려서 자동차에도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는데 자동차 업체들은 사실 차가 안 팔릴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 김혜민> 코로나 때문에?
◆ 황정수> 예, 그렇죠. 그래서 자동차용 반도체 주문을 줄였습니다. 차 업체들은. 그런데 이게 작년 하반기부터 보니까 자동차 주문이 증가한 거예요. 여러 가지 이유가 분석이 되는데 예를 들어서 이제 렌트카나 카 쉐어링을 사람들이 좀 기피하더라. 그런 위생적인 문제 때문에. 우연히 대중교통도 좀 타기 싫어하고요. 이런 게 이제 차 수요를 몰렸다는 분석도 있고요. 여행을 못 가니까 차라리 차라도 사자. 이런 것들이 몰려가지고 급하게 주문이 막 늘었죠. 그런데 자동차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전문 업체들한테 너희 그것 좀 만들어달라, 반도체를. 그런데 이 반도체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만 만드는게 아니거든요. 이미 이제 가전이나 IT용 기기 반도체 쪽으로 생산라인을 다 돌려놔가지고 차량용 반도체가 이제 부족해진 겁니다.
◇ 김혜민> 어느 정도 부족합니까? 지금.
◆ 황정수> 이게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기는 쉽지 않은데요. 일단은 미뤄 짐작할 수 있는 수치들이 있습니다. 지난 2월에 중국 자동차 생산량이 37% 정도 감소했거든요. 스마트폰도 2분기에 5G 스마트폰에 좀 국한해서인데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30%줄어들 거라고 예측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수요가 감소한 게 아니라요. 반도체 부족 때문이거든요. 이걸 보면 반도체 수요보다 공급이 한 30%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GM 같은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좀 영향을 받아서 그 생산 공장이 지금 셧다운된 상태고요. 한국에서도 지금 현대차가 울산공장이나 아산공장 그랜저 같은 것을 생산하는 공장인데요. 여기도 지금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된 상태입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지금 왜 반도체가 부족하고 얼마나 부족한지에 대해서 기자님께서 잘 설명을 해주셨는데,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화상회의'까지 연 거예요. 그런데 이 회의의 주재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더라고요.
◆ 황정수> 맞습니다.
◇ 김혜민> 이걸 어떻게 우리가 받아들여야 되고 또 이 회의에 참석자들의 면면에서 우리가 어떤 것들을 볼 수 있을까요?
◆ 황정수> 일단은 제이크 설리번이라는 미국 국가안보보좌관하고 브라이언 디스라는 미국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이 회의를 주재를 했는데요. 이제 두 명은 백악관의 핵심 안보참모입니다. 경제참모기도 하고요. 반도체가 사실 산업의 쌀, 21세기의 전략물자로 불리는데 이게 없으면 사실 안 되거든요. 모든 거의 대부분의 가정기기에 들어가고 그니까 이거를 반도체를 이제 안보차원에서 접근하겠다, 이런 거에 대해서 대외적으로 좀 공표를 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고요. 사실 미국은 지난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때부터 반도체 산업을 좀 안보와 연결시켰습니다. 이게 대표적인 중국 화웨이를 제재한 건데요. 작년 9월에 화웨이에 미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장비 등을 수출을 좀 금지시켰거든요. 이게 표면적으로 내세운 게 화웨이가 중국군을 돕고 있다. 어떻게 돕느냐? 반도체를 만들어서 중국군을 이롭게 하고 무기개발을 돕고 있다, 이런 프레임을 씌었거든요? 결국 이게 미국에 해를 끼친다는 거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아까 전에 말씀드린 안보문제와 더해서 경제위원장이 또 주재를 하게 된 게 바이든 대통령이 사실 공략으로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내걸었거든요? 그래서 미국 내에 반도체 산업 육성을 통해서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를 살리겠다. 이런 의미가 좀 강하고요. 그래서 인텔 CEO 팻 겔싱어 대표가 트위터에 이제 자기네들이 고용과 투자를 늘리겠다, 이렇게 미국 정부의 정책에 화답을 한 거죠.
◇ 김혜민> 그렇더라고요. 그니까 반도체가 미국 일자리에 핵심 산업이고 또 하나는 미중 갈등의 핵심 중에 하나가 반도체다 보니까 이 문제를 경제문제뿐만 아니라 안보문제로 미국 내에서 그렇게 여기고 있다. 그렇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자, 어제 회의에 한국기업으로 유일하게 삼성전자에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참석했는데, 삼성을 향한 특별한 메시지가 있었습니까?
◆ 황정수> 사실 그 회담이 바이든 대통령의 공개발언말고는 비공개 상태라서요.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확실하지 않은데요. 그래서 저희가 좀 삼성전자 쪽에 파악을 해보니까 회의는 한 1시간 30분정도 진행이 됐고 이날 초청된 기업이 총 19개인데 여기에 이제 사장들이 한마디씩 했다고 하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삼성은 지금 자동차 반도체를 공급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파운드리 그 생산라인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됐다고 하고요. 그 기업들 얘기지만 직접적인 요구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 그 회담에서는요.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이 회담 서두에 한 얘기가 있거든요. 미국의 공격적인 투자를 언급을 했고 미국의 공장을 많이 지어서 고용을 늘려달라. 이렇게 특정기업을 지정을 하지 않았지만 이런 얘기를 한 걸로 봤을 때 사실상 이날 초대된 외국기업이 한국에 삼성전자 그리고 대만 TSMC, 네덜란드 MSP라는 반도체 업체들이거든요. 이런 업체들한테 사실 미국에 공격적으로 공장을 지어달라, 이렇게 사실은 압박을 한 거죠.
◇ 김혜민> 그렇죠. 직접적인 요구는 없었지만 당연히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동안 삼성전자나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자동차 반도체 투자에는 좀 소극적이었다, 라고 하던데 그러면 이번 회의 또 미국의 이런 기조 때문에 조금 바뀔까요?
◆ 황정수> 오늘 좀 주목할 만하게 인텔의 팻 겔싱어 CEO가 사실 인텔도 자동차 반도체에 대해서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현지에서 이제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업체들 GM이라든지 포드 같은 데들이 지금 자동차 반도체가 없어가지고 생산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오늘도 회의의 목표도 사실 그런 자동차 반도체를 생산해달라, 이런 거였고 인텔이 오늘 CEO가 선언을 했습니다. 6개월에서 9개월 안에 자기가 남는 공장을 이용해서 인텔이 자동차 반도체를 만들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거든요. 사실 인텔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인텔이 저렇게 나오는데 과연 우리 안 하겠다, 이렇게 버티기는 사실 쉽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삼성전자도 미국 고객들한테 제품을 팔아야 되는데 만약 인텔만하고 삼성은 자동차 반도체에 협조를 안 한다, 이런 여론이 퍼지게 되면 삼성이 사실 현지에서 영업이 쉽지 않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이걸 답하시는데 자동차 반도체가 엄청나게 돈이 되는 반도체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쉽게 말해서 손이 많이 가는 반도체거든요. 자동차 업체들이 이런저런 요구사항은 많은데 단가는 비싸지 않고 이래서 지금까지는 좀 소홀하게 한 측면이 있는데 앞으로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좀 이렇게 신경을 써야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렇네요. 그러니까 최첨단 미세 공정이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와 비교해서 자동차용 반도체의 수익성이 좀 낮아서 그동안 삼성전자나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소극적이었는데 또 경쟁업체인 인텔이 제가 하겠습니다, 지금 이런 거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입장이 굉장히 난감해진 상황입니다. 자,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가 굉장히 확고한 것 같다, 라는 걸 어제 회의에서도 확인했는데 반도체 굴기를 내세워서 맹공을 펼치고 있는 중국을 향한 견제구다, 이렇게 해석해도 되겠죠?
◆ 황정수> 예, 당연히 그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 같고요. 많이 아시겠지만 사실 중국이 2025년 까지 170조원을 투자해서 자기네 반도체 자급률을 10%에서 70%까지 올리기로 했거든요. 목표치를 제시한 거고요. 사실 이게 원하는 대로 되고는 있지 않은 상황인데 어쨌든 그 자급률을 올린다는 거는 결국 본토 안에서 반도체 공급망을 재설하겠다. 생산업체들도 끌어들이고 반도체를 설계를 업체도 끌어들이고 이렇게 해서 자신들의 반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거거든요? 사실 미국 입장에서는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반도체는 안보적인 목적에도 많이 쓰이고 군사 무기에도 많이 들어가고 21세기에 석유라고 불릴 정도로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핵심 부품인데 이 패권이 중국한테 넘어가면 사실 경제패권도 결국은 장기적으로는 미국이 밀리고 중국이 갈 수밖에 없다는 거거든요. 이거에 대해서 미국에 많은 기업인들이 미국 의회 안에 있는 위원회에 들어가서 중국을 빨리 억제시켜야 된다, 이런 조언을 수년간 계속 했었고요. 이게 본격화된 게 지난 정부 때부터 시작을 해서 이번 바이든 정부 때 더욱 더 구체적으로 실행이 되고 있다. 이런 해석이 좀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혜민> 화웨이 견제는 시작이었네요? 어떻게 보면.
◆ 황정수> 예, 그렇죠. 사실 화웨이 가장 대표적인 중국의 반도체 굴기의 상징이었죠. 화웨이는 단순히 스마트폰만 판 게 아니라 반도체도 만들었거든요. 자회사를 통해서요. 사실 기술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라는 평가를 받았었고요. 그런데 여기는 이제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지 않고 이렇게 기술유출을 막으면서 사실은 지금 화웨이가 시장에서 상당 부분 퇴출된 상태거든요? 이게 시작이었고 앞으로 중국의 파운드리 업체, 다른 업체에 반도체를 만들어주는 SMIC라는 업체가 있는데 여기에 대한 제재도 또 시작이 됐고요. 최근에 또 군사적인 목적으로 반도체를 만든다, 이런 의심을 갖고 또한 중국의 팹리스 설계전문업체도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상황입니다.
◇ 김혜민> 그러면 지금은 반도체 산업에 있어서는 중국과 미국 중에 무게 중심이 중국에 더 있는 겁니까?
◆ 황정수> 사실 그 기술력이나 이런 건 많이 떨어지는 게 맞습니다.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반도체는 12%정도로 추정이 되고요. 이제 각 산업별로 살펴봤을 때 메모리 반도체, 한국기업들이 잘하고 있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여기에 점유율은 사실 0%대입니다.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화웨이 자회사 때문에 그 스마트폰용 반도체는 많이 올라왔는데 그게 이제 십 몇 프로 까지 올라왔다가 10% 중반 때까지 지금 미국 제재로 많이 떨어진 상황이고요. 아까 말씀드린 파운드리 산업에 있는 SMIC의 점유율은 한 5%정도입니다. 사실 중국이 돈은 천문학적으로 쏟아 붓고는 있는데 반도체 산업이 사실 돈만 갖고 되는게 아니거든요? 인력도 있어야 되고 상당 수십 년 동안 쌓인 노하우도 있어야 되고 그거를 써줄 기업들도 있어야 되고 그래서 중국이 반도체 패권을 잡기 위해서 고군분투는 하고 있는데 사실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중장기적으로 사실 되겠죠. 중국의 LCD나 이런 것들도 사실 못했지만 끌어올려서 지금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와있거든요? 그런데 미국에서 이런 상황을 보고서 반도체는 절대 내줄 수 없다, 앞으로. 이로써 견제구를 점점 세게 던지는 거죠.
◇ 김혜민> 중국이 현재 미국이 위협적이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지금부터 누르는 거죠. 밞고 누르는 거죠. 쉽게 설명을 하자면.
◆ 황정수> 예, 그렇죠. 싹을 자르는 거죠.
◇ 김혜민> 네, 그러면 바이든 대통령이 결국 공급망 재편을 5억 달러를 쏟아 붓겠다, 라고 했잖아요? 이 말에서 좀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 있습니까?
◆ 황정수> 우리 한국기업 입장에서는 예를 들어 삼성전자 지금 미국 텍사스 주에 오스틴이라는 곳에 공장이 하나 있거든요? 여기다 증설, 그니까 시설을 더 늘리는 걸 고민하고 있어요. 그래서 투자 규모는 한 20조원 정도로 추정이 되고 이제 파운드리 공장이라고 다른 업체 주문을 받아서 반도체를 만들어주는 공장인데 이게 이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협상을 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우리가 공장을 20조원을 투자해서 공장을 짓겠습니다. 몇 천 명 고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혜택을 주십시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단계인데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5백억 달러는 그런 자국 내에 반도체 공장을 짓거나 반도체 연구개발을 하는 기업들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거든요?
◇ 김혜민> 인센티브도 주고?
◆ 황정수> 예, 맞습니다. 그러니까 삼성입장에서는 기왕 짓기로 한 거 이렇게 바이든 대통령이 5백억 달러는 의회를 통해서 예산을 내놓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으니까 최대한 좀 얻어내야 하고 얻어낼 가능성이 생긴 거죠. 앞으로 달린 문제는 삼성전자가 하기 나름입니다.
◇ 김혜민> 그렇네요. 앞으로 삼성전자가 미국 내에 공장을 짓고 투자를 하는 모습들이 좀 예상이 되는데 어차피 할 거 진짜 말씀하신 대로 인센티브도 받고 칭찬도 받고 또 어제 바이든 대통령이 회의한 것에 대한 응답이 되기도 하고 타이밍을 잘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아까 미국 내부 반도체 업체의 움직임은 인텔의 응답으로 대신하면 될까요? 또 저희가 주목해서 봐야 될 미국 내 반도체 업계 있습니까?
◆ 황정수> 좀 물 들어오면 노 젓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사실 미국 업체들이 상당히 좀 흥분한 상태인 것 같긴 한데 인텔도 그렇고 글로벌 파운드리라고 기업이름입니다. 파운드리 업체인데요. 아까 파운드리인데 다른 업체에서 주문을 받아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업체라고 말씀을 드렸고요. 여기도 사실 최근에 좀 잠잠했었거든요? 그니까 자기들은 3위에서 5위 정도 만족하겠다. 1위 TSMC, 2위 삼성전자는 너희들이 잘 알아서 해라, 이런 스탠스였는데 최근에 갑자기 한 10조원 정도를 상장을 해서 조달을 하겠다고 발표를 했어요. 공장을 짓겠다고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이게 결국은 정부에서 이제 지원금을 받겠다는 거잖아요? 여기다가 마이크로니라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경쟁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가 있는데요. 이 업체는 갑자기 이제 일본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키옥시아의 인수에 관심이 있다. 이런 보도가 나왔거든요? 월드스트리트저널에서요. 그니까 상당히 지금 미국업체들은 고무된 상태인 것 같고 또 오늘 인텔에서도 이런 말을 했어요. 대표가. 지금 현재 미국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12%정도인데 안보를 위해서는 30%까지는 올라가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를 보면 상당히 미국정부와 발 맞춰서 한국과 대만에 빼겼던 그 생산관련 패권을 찾아오려고 상당히 좀 노력하고 있는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네, 그니까 미국의 노력과 움직임은 크게 3개인 것 같아요. 자국 내 반도체 제조 늘리고 또 삼성전자 같은 반도체 회사를 국내에 유치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중국을 견제하는 정책과 움직임을 계속할 것 같은데 어떤 매체에서는 미국이 반도체 핵심 장비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걸 금지시켰다, 이렇게 쓰기도 하는데 이것도 확인된 사실입니까?
◆ 황정수> 일단 약간의 과장된 보도 같다는 게 업계의 시작이고요. 그런데 이게 한 가지 맞는 거는 미국의회 산하의 AI위원회 보고서를 냈거든요? 2월달에 보고서를 내서 그 반도체 장비 중에 핵심장비, 고급 장비라고 부르는 ArF장비라든지 euv장비를 일본이나 네덜란드와 연합해서 중국에 수출되는 걸 막아야 된다, 이런 권고는 했습니다. 왜 일본과 네덜란드가 거론됐냐면 일본에 있는 업체와 네덜란드 업체들이 이런 장비를 주력으로 만들거든요. 이렇게 공고를 했을 뿐이지 이 단체들이 사실 정부 단체가 아니고 정부에서 그걸 받아들일지 말지는 선택을 해야 되는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과연 중국기업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제3국에 중국공장에도 수출을 막아야 되냐.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이런 걸 적용을 한다면 사실 인텔도 중국에 공장을 갖고 있거든요? 만약 중국에 공장이 있다는 이유로 반도체 장비 수출을 막는다? 이건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정말 미국과 중국이 극한 대립수준까지 가가지고 서로 이제 완전히 반도체 산업을 망하게 하겠다. 앞뒤 안보고 뛰어들어서 그냥 뒤 생각 안하고 그런 상황이 오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하지만 또 지금 현재 중국 특정기업들에 대해서는 이렇게 제재는 하고 있거든요? 그니까 최근 보도는 중국 전체에 대해서 수출을 막겠다는 건데 그거는 아니고 지금 현재는 아까 말씀드린 아까 화웨이에 대해서 그렇게 제재를 했었고요. 최근에 SMIC 관련해서도 그런 움직임이 있고요. 아까 말씀드린 파운드리업체. 그래서 분명히 이제 미국의 안보에 해가 되는 중국 기업에 대해서는 미국 반도체 핵심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시키는 기조는 계속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중국 전체에 있는 공장이라든지 반도체 기업들의 반도체 장비 수출을 막는다? 이거는 특정 위원회에서 권고를 한 적이 있지만 정부가 이렇게 하겠다고 미국 정부가 밝힌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에서도 사실 그 정도 까지 이렇게 우리가 공장을 못돌릴 정도로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이런 반응을 내놓고 있고요.
◇ 김혜민> 가능성은 있지만 그렇게 되면 정말 전면 전쟁인데 그렇게 하면 양국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쉽게 일어날 일은 아니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그럼 우리 입지가 중요한 거잖아요? 청와대에서도 삼성전자와 얼마 전에 만남을 가졌다고 하더라고요. 반도체 관련해서.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 황정수> 이게 사실 상당히 어려운 문제인데요. 이제 미중 반도체 전쟁이 격화되면 우리가 어떤 득실이 있을까. 아까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중국이 지금 상당히 반도체 산업의 수준이 좀 떨어지는 건 사실인데요. 계속해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서 사실 어느정도 올라올 수밖에 없거든요? 중장기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나서서 중국 반도체 산업을 주저 앉혀 준다, 이러면 주요 경쟁국 하나가 사라지니까 한국 기업들에게 사실 좋은 걸 수도 있습니다. 중국 반도체 기업이 없어진다고 중국에 있는 스마트폰업체들이 반도체를 안 쓰는 건 아니잖아요? 삼성전자나 하이닉스가 지금처럼 그냥 계속 납품을 하면 되는 거니까 그건 좋은데 만약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극한 갈등 상황까지 가서 정말 삼성전자의 시안공장이라든지 SK하이닉스 우시공장, 다 중국에 있는 공장들인데요. 수십조원을 이미 투자를 해놓은 상태거든요? 이 공장운영에 차질이 생긴다. 이건 사실 한국기업SK하이닉스 우시공장들한테 적지 않은 손실이 되게 될 우려. 사실 미국이 한국을 동맹이라고 생각을 하고 지금 현재 중국과는 좀 다르게 대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요즘에 국익을 위해서 미국이 물불 안 가리고 자국계 우선주의를 상당히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사실 중국에 향하는 칼이 나중에 한국기업들한테 안 올거라는 보장은 할 수 없습니다. 사실 기업의 영역에 자꾸 정부가 개입하게 되면 좀 시장의 자율성이 훼손되는 경우가 많이 있고요. 또 상대적으로 그런 미국과 중국에 낀 어떻게 보면 샌드위치 상황인 한국에 본사를 둔 우리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입장에서는 이렇게 미중 전쟁이 격화되는게 크게 봤을 때 좋을 게 없다. 이런 의견이 사실 반도체 업계에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혜민> 정말 총성없는 전쟁입니다. 무섭네요.
◆ 황정수> 네.
◇ 김혜민> 네, 알겠습니다. 오늘 한국경제신문 황정수 기자와 함께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 그리고 어제 있었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화상회의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황정수>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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