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백신대책, 꼼수 말고 검증 물량 제때 최대 확보 힘쓰라

2021. 4. 1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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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집단면역 대응을 위해 노바백스 백신 생산 돌입을 공식화했지만 이를 놓고 말들이 많다.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으로 아직까지 개발 중인 백신인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13일 방역당국은 노바백스 백신을 허가 전에 도입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수습에 나섰다.

이날 국내의 한 변호사 모임은 정부를 상대로 백신 관련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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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집단면역 대응을 위해 노바백스 백신 생산 돌입을 공식화했지만 이를 놓고 말들이 많다. 노바백스가 아직 긴급사용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으로 아직까지 개발 중인 백신인 것이다. 올 상반기 내 국내에서 허가 절차를 통과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데다 검증 안 된 백신을 국민에게 맞히겠다는 것이 꼼수이고 일종의 도박이라는 지적까지 일고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13일 방역당국은 노바백스 백신을 허가 전에 도입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수습에 나섰다. 당국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허가 나지 않은, 승인되지 않은 백신을 접종할 계획은 전혀 없다"면서 "국가 출하승인 등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들의 불안과 불만을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날 국내의 한 변호사 모임은 정부를 상대로 백신 관련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백신수급 차질은 개선되지 않고 협상진행 상황도 공개되지 않은 것이 이유다. 실제로 우리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 뿐이다. 게다가 AZ는 안전성 문제로 30세 미만에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노바백스 역시 도입된다 하더라도 물량은 당초 계획보다 절반 수준이고 시기도 3분기나 되야 가능할 것이라 한다. 2분기에 도입될 예정이었던 얀센과 모더나 백신은 아직도 절차를 밟고 있다. 두 백신의 초도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언제쯤 국내에 도입될지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발 빠르게 백신 접종을 진행한 영국 정부는 이날 봉쇄령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기 시작했다. 거리는 모처럼 거리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고 한다. 우리에겐 꿈같은 얘기다. 이처럼 집단면역 형성에 성공한다른 국가들이 속속 일상을 되찾고 있는데, 우리는 1차 접종률이 2% 초반대에 그치고 있다. 4차 대유행이 턱 밑이라 국민들은 마스크를 못 벗고 자영업자들은 이럴 바에는 차라리 가게 문을 닫는 게 낫다고 토로한다. 정부는 정도(正道)를 따라야 한다. 아직 허가도 안나온 백신 가지고 꼼수 부리다간 민심의 저항만 커진다. 미봉책만 지속하면 방역도 경제도 다 무너진다. 백신 구매에 소홀히 한 과오를 솔직히 사과하고 검증된 백신물량을 제때 확보하는 데 힘써야 돌파구가 열린다. 그래야 국민들이 믿고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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