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도 바이든 정부 발 맞춰 美에 생산거점 공격 투자

김위수 2021. 4. 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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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배터리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도 미국 배터리 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가 미국 공장을 짓게 되면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미국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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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시장 고속성장 전망
LG에너지솔루션·SK이노 이어
삼성SDI도 현지공장 건설 검토
中기업 주춤 속 선점기회 얻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반도체 업계 대표들과 화상 회의를 진행하는 도중 실리콘 웨이퍼를 꺼내들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설립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삼성SDI 모델이 지난 2019년 '인터배터리 2019' 전시회에서 배터리 셀과 모듈, 팩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배터리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도 미국 배터리 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분쟁을 종식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 삼성SDI까지 미국 거점 건설을 검토하며 바이든 행정부와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13일 증권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배터리 셀 생산공장 후보지는 미시간 주와 선벨트 지역 두 군데로 압축된 것으로 파악되며, 두 지역 가운데 선벨트 지역의 경쟁력이 더욱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전기차 배터리 핵심 고객인 BMW와 원통형 배터리의 잠재적 수요처인 테슬라의 존재로 인해 선벨트 지역이 삼성SDI의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배터리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미국 진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출범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의 고속 성장이 예견되는 점이 첫번째 이유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115만대에서 오는 2025년 22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공급 물량을 늘리기 위해 미국 진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SDI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과 공급 계약을 맺는 등 고객 확장에 한창이다.

특히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오는 2025년부터 관세 혜택을 받으려면 미국 현지에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 바이든 대통령도 대선 슬로건이었던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을 꺼내들며 미국 일자리 확보에 적극적이다. 미국에서 생산된 부품, 제품으로 전기차 등 산업의 부흥을 꾀하겠다는게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이다.

삼성SDI가 미국 공장을 짓게 되면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미국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건설 중인 공장 외의 추가적인 현지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미국 현지에 대규모 배터리 생산설비를 확보한 기업은 국내 배터리 3사를 제외하고는 파나소닉 정도밖에 없다. 중국 배터리 기업의 미국 진출은 사실상 막혀있어 우리나라 배터리 3사는 고속 성장하는 미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국제 관계 문제로 중국 배터리를 수급할 수 없고 미국 배터리의 자체 생산이 당장은 어려워 한국 배터리에 손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폭스바겐과 마찬가지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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