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쏜 탄두 확인" 옛 전남도청 탄흔 조사 마무리

김정대 2021. 4. 1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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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운동 최후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에 남아있는 탄흔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져 왔는데요.

당시 계엄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탄두와 탄흔이 발견됐습니다.

시민군의 마지막 항쟁 모습과 계엄군의 진압작전 상황을 추정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8 당시 시민군이 최후 항전을 벌였던 옛 전남도청!

건물 복원 과정에서 탄흔으로 의심되는 지점 수백 개가 발견돼 정밀 조사가 진행돼왔습니다.

감마선 촬영과 금속 탐지, 사격 재현실험 등 9개월에 걸친 조사 결과 총 9백 24개의 흔적을 찾았는데, 실제 10개 지점에서는 벽 안에 탄두가 확인이 됐고, 유력한 탄흔으로 추정되는 곳도 70여 개로 분석됐습니다.

탄흔일 가능성이 존재해 추가 조사가 필요한 곳도 4백 50여 개에 달합니다.

[이상옥/한국전통문화대 보존과학연구소 초 빙교원 : "서무과 같은 경우에는 가장 유력한 대상이었고. 과거의 사진에도 사면부의 형상이 기록이 돼있고 열화상 탐사 결과에서도 탄흔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확실한 증거인 탄두가 발견된 지점은 옛 도청 본관 내부 서무과와 경찰국 본관 건물 외벽.

이 가운데 5개 지점에서 탄두를 발굴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5·18 당시 계엄군이 사용한 M16 탄두로 확인됐습니다.

[김도형/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장 : "저희들이 국과수하고 교차 점검을 충분히 거쳤습니다. 서무과 쪽에서 나온 것은 확실히 M16으로 규명이 됐고요. 경찰국 뒤에 있는 것도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은 M16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은 발굴된 탄두와 탄흔은 영구 보존 처리해 사료로 남기고, 나머지 탄흔 추정 흔적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와 검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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