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로이터, 첫 여성편집국장 탄생

이규화 2021. 4. 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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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뉴스통신사 로이터 170년 역사상 첫 여성 편집국장이 탄생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각) 이달 중 자리에서 물러나는 스티븐 J. 애들러 편집국장에 이어 알렉산드라 갈로니(Alessandra Galloni·사진 왼쪽) 글로벌뉴스부문 책임자가 다음 달 새 편집국장에 취임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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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세계적 뉴스통신사 로이터 170년 역사상 첫 여성 편집국장이 탄생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각) 이달 중 자리에서 물러나는 스티븐 J. 애들러 편집국장에 이어 알렉산드라 갈로니(Alessandra Galloni·사진 왼쪽) 글로벌뉴스부문 책임자가 다음 달 새 편집국장에 취임한다고 밝혔습니다. 갈로니 국장은 2015년부터 글로벌뉴스부문을 맡아 세계 200개 지역 2500여 명의 기자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라 갈로니는 2013년 로이터의 남유럽지국에 합류하기 전 13년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일했습니다. 주로 경제·비즈니스 분야를 취재하고 뉴욕에서 편집자로도 경력을 쌓았습니다. 이탈리아 태생으로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런던정경대(LSE)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미국과 영국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했습니다. 프란시스코 교황 전기인 '지구 끝에서 로마까지'(From the End of the Earth to Rome)라는 책을 공동 저술하기도 했습니다. 4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주지하다시피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규모 통신사 중 하나입니다. 2007년 5월 캐나다의 금융정보 미디어업체 톰슨코퍼레이션에 인수돼 현재는 톰슨로이터 자회사로 있습니다. 21세기 들어 뉴스콘텐츠 유통이 인터넷과 모바일로 중심 이동함에 따라 전통 미디어들이 변신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로이터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로이터의 뉴스콘텐츠를 책임지게 된 갈로니 국장은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다행히 갈로니 국장은 평소 동료들에게 편집국장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 말했다고 합니다. 레피니티브는 로이터통신 모회사인 톰슨로이터의 금융·리스크관리 사업부가 독립해 만든 업체인데, 로이터가 매년 최소 3억3600만달러(약 3780억원)를 받기로 하고 뉴스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로이터에 드리우는 경영 수지 압박을 막아내며 로이터의 명성을 계속 이어가는 것도 그녀에게 놓인 과제입니다. 앞서 톰슨로이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3년 주요 사업부가 6∼7% 성장하는 가운데, 뉴스사업부가 성장률을 1∼2%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톰슨로이터는 그동안 로이터의 비용을 줄이고 수입을 늘리려는 방안을 찾아왔습니다. 갈로니 편집국장은 '뉴스우먼' 이상으로 '경영인'이 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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