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통합·혁신의 키맨, 주호영에 쏠리는 눈

김현빈 2021. 4. 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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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 선거 이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내 '원톱'이 됐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떠나면서 당 대표 권한대행도 겸임 중이다.

주호영의 고민① 당권 도전: 주 대표 대행은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의 당 대표행에 대해선 '원내대표로서 거대 여당에 맞서 재·보궐 선거 승리를 일군 성과를 인정해 줘야 한다'는 온정론과 함께 '대구ㆍ경북(TK) 중진 출신 당 대표가 대선에 도움이 되느냐'는 우려가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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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국회 모빌리티포럼 2차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4·7 재·보궐 선거 이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내 '원톱'이 됐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떠나면서 당 대표 권한대행도 겸임 중이다. 원내대표 임기는 다음 달 29일까지. 그는 물러나 쉬기보다 당 대표에 도전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당권 도전보다 큰 숙제도 떠안았다. 야권 통합을 조율하고, 국민의힘 쇄신의 첫 길을 내는 것이다.

주호영의 고민① 당권 도전: 주 대표 대행은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숙고가 길어지는 중이지만, 당내 전망은 출마 쪽에 기울어 있다. 그의 당 대표행에 대해선 '원내대표로서 거대 여당에 맞서 재·보궐 선거 승리를 일군 성과를 인정해 줘야 한다'는 온정론과 함께 '대구ㆍ경북(TK) 중진 출신 당 대표가 대선에 도움이 되느냐'는 우려가 공존한다. 다음 당 대표는 대선 때 당의 얼굴로 나서는 만큼,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나 마찬가지다.

②야권 통합: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가 꼬이지 않도록 조율하는 것도 주 대표 대행의 과제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당을 떠나고도 안 대표를 견제하고 있지만, 주 대표 대행은 '안 대표를 한 지붕 아래로 빨리 끌어들여야 한다'는 요구에도 귀를 열고 있다. 안 대표의 의사가 확실하면 정리가 보다 쉬워질 텐데, 안 대표가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이 주 대표 대행의 또 다른 골칫거리다. 주 대표 대행은 "16일 의원총회에서 당내 의견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③보수 쇄신: 국민의힘은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압승했으나, 대선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처지다. 삐끗하면 다시 탄핵의 늪으로 빠질 수 있다. 당 쇄신 방향을 놓고 여러 갈래로 쏟아져 나오는 목소리를 갈무리하는 것부터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의 복당 문제를 정리하는 것, 선거 당일 당직자를 폭행한 송언석 의원을 징계하는 것 등 크고작은 숙제가 차곡차곡 쌓여 가지만, 주 대표 대행은 구체적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째 '쇄'자도 나오지 않는 것을 주 대표 대행의 리더십 탓으로 돌리는 초·재선 의원들도 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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