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일이면 제주 도착"..청정 바다 최대 위협

강인희 2021. 4. 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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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앞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확정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당장, 2년 후부터 막대한 양의 오염수가 쏟아져 나오면 200일 만에 제주에 도착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청정 제주 바다에 최대의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면 제주 바다는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 연구기관의 시뮬레이션 결과 오염수가 방류되면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일본과 미국을 거쳐 200일 정도면 제주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기상이변이나 태풍 등이 해류에 영향을 주면 기간은 유동적일 수 있습니다.

현재 쌓인 오염수만 무려 125만 톤으로 원전 폐로 작업이 본격화하면 더 많은 양의 고농도 오염수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사회의 우려에도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결정하면서 어선주협회와 수협 등 도내 만 3천여 명의 어민들을 비롯해 환경단체들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석희/제주도어선주협의회 : "(오염수가)바다에서 뿌려지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어마어마한 타격이 올 것이다. 제주 청정바다도 없어지고 우리 1차 산업도 전멸할 것이다."]

제주도는 부산과 전남 등 5개 지자체와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국제재판소 제소 등 법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할 계획입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1차 2차 피해를 보는 이런 이해관계자, 양국 국민을 모아서 소송하는 것을 포함해서 저희가 강력하게 대응할 생각입니다."]

제주연구원은 일본이 방사성물질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제주도는 관심과 주의, 경계, 심각 등 단계별 대응과 정부 차원의 소송, 일본 전역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방사성물질은 갑상선 암과 골수암 등을 유발해 런던 협약과 의정서에서는 방사성 폐기물 해양투기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10년이 지나 최근 국내 환경단체가 조사한 결과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의 방사성 물질 검출률이 다른 지역 보다 11배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제주지역 어민단체들은 조만간 일본 영사관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여는 등 행동에 나설 것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그래픽:박미나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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